본문 바로가기
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어스 워크_Earth Work / 대지미술_Land Art

by 태풍되고픈천둥 2012. 7. 19.

어스 워크(Earth Work)/대지미술(Land Art)

 

 미니멀 아트(minimal art)의 영향 아래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과 반문명적인 문화현상이 뒤섞여 생겨난 미술로 " 미술을 화랑과 문명사회로부터 떼어내어 자연 한 가운데 설치하려는" 미술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랜드 아트·프로세스 아트라고도 한다.  1960년대 후반 영국·독일 특히 미국에서 성행하였다. 소설가 B.앨디스가 쓴 SF소설 제목에서 작가 스미드슨이 같은 이름을 전람회 이름으로 사용함으로써 일반화된 미술용어가 되었다. 작품의 소재나 경향·방법 등이 작가마다 매우 다르다. 사막·산악·해변·설원(雪原) 등의 넓은 땅을 파헤치거나 거기에 선을 새기고 사진에 수록하여 작품으로 삼기도 하고, 잔디 등의 자연물을 그릇에 담거나 직접 화랑에 운반하여 전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작가로 불가리아 태생의 미국인인 크리스토와 로버트 스미슨, 마이클 하이저, 영국작가인 리차드 롱과 네덜란드 출신의 데니스 오펜하임 등이 있다. 스미슨은 갤러리나 미술관 같은 제도적 기관을 일종의 < 문화적 감옥> 이라고 표현하였다. 작가들은 자신이 그러한 기재들에 대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그 제도적 기재들이 예술가들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작가가 예술상품을 전시하는 일은 미술관과 갤러리 문화에 복종하는 일이며, 나아가 이는 자신의 통제력 밖에 있는 문화적 감옥(미술제도들)을 사실상 지지하는 셈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는 더이상 모더니즘론에 억압박지 않고 자연으로, 선사시대로 눈을 돌렸다. (그는 스톤헨지나 돌무덤 등을 찾아다녔으며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하고 지구과학책을 읽었다.)  이렇게 해서 그가 얻은 결론은 " 있는 그대로의 자연" 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18세기 회화적 풍경으로서의 자연이 아닌) 퇴적지, 폐광, 사막, 오염된 강 등을 찾아다니면서, 이러한 현장에서 아스팔트라든가 진흙, 혹은 끈끈한 용액을 경사면을 따라 흘리거나 퍼부어서 재료에 따른 특성과 속도를 살펴보기도 했다. 반면, 자신의 이와같은 작업을 한 < 현장site> 의 사진이나 그곳에서 가져온 흙이나 자갈을 -현장에 대한 정보로서- < 비현장non-site> 인 갤러리에 전시했다. 그가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러내고자 한 것은 자연의 '모습'이 아니라, 자연의 '실체' 그 자체였던 것이다. 스미슨의 대표작으로 < 나선형 방파제> (1969~70, 직경48.8m, 총길이457m)가 있다.  불가리아 태생의 미국인인 크리스토는 그의 '포장' 작업(앙파크타주)으로 유명한 대지미술가이다. 그는 초기의 소규모 포장작업에서 니중에는 빌딩전체 뿐만이 아니라 탁 트인 자연의 중요부분까지도 둘러싸는 거대한 환경작업에로 관심을 돌렸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달리는 울타리> 는 1972년에서 76년 사이에 캘리포니아 해안지방인 마린과 소노마 군에서 제작한 것으로 언덕과 계곡, 들판을 거쳐 마침내 바닷가에 이르는 높이5.5m 총39.4Km 길이의 인공 <울타리> 이다. 이러한 광대한 작업을 위해 그는 3년간의 법정투쟁과 수많은 인원의 충용, 제작에 필요한 경비(320만 달러)를 마련키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야했다. 결국 < 달리는 울타리> 가 완성이 되었을 때, 그것은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과도 흡사한 " 물결" 을 이루었으며 애초에 회의적인 관찰자들 에게도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제공해주었다. (이 작품은 설치 2주후 철거되었는데 설치기간동안에 어떠한 환경적 폐혜도 일으키지 않았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러사람들 -재료조달자, 인부들, 청부업자들, 사진작가들, 안내인 등- 에게 약9백만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이외의 미국작가로 캘리포니아 출생의 마이클 하이저(네바다의 한 장소를 파내어 거대한 규모의 구덩이를 만들었다. < 이중부정> 1969~70. 24만톤의 유문암과 사암을 전치; 15.2x9.1x457m)등이 유명하며, 미국 이외에서 활동한 작가로는 네덜란드의 데니스 오펜하임(1969, < 취소된 수확> ; 가로126m 세로212m의 밀밭에 246m길이의 " X" 자형 대각선을 새겼다)과 영국에서 활동한 리차드 롱(주로 도보를 통해 자신의 대지작업을 전개했다)이 있다.  이러한 대지미술은 전통미술의 값비싼 미술시장의 구도를 깨기는 했으나(어느 누구도 전통적인 의미에서 작품을 " 소유" 할 수 없게 되었다), (대지미술의) 작업적 특성상 작가들은 엔지니어, 건축시공자, 흙따위를 옮기는 장비, 수송항공기 등에 의존해야 했고 따라서 이에 필요한 상당한 자금이 요구되었다. 또 대개 이들의 작업은 자연적으로 소멸이 되기 때문에 그 결과 작업과정의 사진과 다큐멘터리 등이 중요하게 평가되기도 했다. 모두 예술의 일시적 성격, 재료 또는 재질로서의 자연의 재인식, 자연환경의 창조적 응용 등을 강조한 수법이다.

 

 

 

'미술이론 Open강좌 > 미술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 슈틸_De Stijl/신조형주의_neo plasticisme  (0) 2012.07.20
대혼점_大混點  (0) 2012.07.20
대부벽준법_大斧劈  (0) 2012.07.19
담채화_淡彩畵  (0) 2012.07.19
단필마피준법_短筆麻皮  (0) 201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