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쿤스트카머 (16)
지적 호기심의 아카이브 쿤스트카머 진귀품 모아둔 경이로운 방 18세기 박물관 뜨면서 퇴조 ≫ 프랑켄, , 1636년 이후, 나무에 유채, 74x78㎝, 빈 미술사 박물관 “아이아스는 저 아킬레우스의 방패에 새겨진 참으로 의미심장한 부조, 가령 바다와 땅, 땅에 산재하는 도시, 별 박힌 하늘, 플레이아데스 성단, 히아데스 성단, 바다에 들 수 없는 곰자리, 그리고 오리온의 저 빛나는 칼날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영웅 아킬레우스의 유품을 놓고 아이아스 장군과 다툼을 벌인 오디세우스가 그리스 군대 앞에서 펼친 주장이다. 아이아스가 제아무리 무공이 대단해도 자신이 아킬레우스의 유품 상속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방패 하나를 보더라도 단순히 무기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우주의 법칙과 역사, 문..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누드미술의 기원(하) 여성누드(7)
아름다운 여체…그러나, 처연하다. 누드미술의 기원(하) 여성누드 비극적이거나, 팜파탈이거나 남성의 권력과 시선 안에 맴돌아 현대페미니즘 이르러 주체 회복 ≫ 기원전 1세기, 대리석, 등신대, 로마 카피톨리노 미술관(왼쪽) 기원전 450~440년경, 대리석, 높이 149.9㎝, 로마 테르메 미술관(오른쪽) 서양 누드 미술의 기원이 남성 누드라는 것은 여성이 전혀 누드로 표현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르카익기와 고전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특히 본토 남부와 에게해 주변 지역에서 누드 여신상이 빈번히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서양미술의 진정한 근원이 고전기의 그리스라고 할 때, 이는 일단 전사(前史)적인 것으로 그 의미를 접고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르카..
2013.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