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Franz Marc 1880.2.8~1916.3.4)
독일의 표현주의 화가. 뮌헨 출생. 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였으나, 20세에 화가가 되려고 뮌헨미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초기에는 인상파와 독일의 새로운 양식인 ‘유겐트슈틸(Jugendstill)’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1907년 2번째 파리 여행에서 고흐에게 감명받아 이듬해 연작인 《렝그리스의 말》의 첫 작품을 그렸으며, 평생 이 테마에 집착하였다. 1910년 마케와 친교를 맺고 칸딘스키와 만나 이듬해 뮌헨의 신(新)미술가협회에 가입하였다. 이리하여 신인상주의·포비슴·큐비즘의 영향을 다이내믹한 색채감각으로 흡수하면서 자신의 작풍을 발전시켜 《붉은 말》과 《푸른 말》을 그렸다. 이러한 동물은 표현주의라기보다는 오히려 고갱적인 상징주의에 가깝게 느낄 수도 있다. 프란츠 마르크는 뮌헨 태생의 도시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골의 자연을 동경한 나머지 상막한 도시를 멀리하고 동물을 기르는 생활을 즐겼다. 그러면서 그는 그의 동물들의 모습과 생태를 직접 관찰, 꼼꼼하게 그렸다. 그러나 그가 그리는 동물은 단순한 사실적 표현이 아니라, 자연의 한 상징적인 주제였다. 다시 말해 동물은 그에게 있어서 인간의 상실해 가고 있는 순수한 존재의 한 상징으로 그려졌던 것이다. 1912년에 그린 [붉은 사슴]에는 흰 구름이 오가는 푸른 산꼭대기에서 평화롭게 뛰놀고 있는 두 마리의 붉은 사슴을 그린 것이다. 구름과 산, 사슬과 초목 모두 같은 비중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리듬으로 표현되면서 화면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대자연의 조화라는 관점에서 구성되었다. 프란츠 마르크 이런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친밀감은 한해 전에 그린[작은 푸른 말]에서도 볼 수 있다. 초록의 들판에서 각자 몸을 다듬고 있는 세 마리의 푸른 말들이 서로 한 덩어리로, 흡사 뭉게구름같이 엉켜 있다. 이 말들이 가지고 있는 푸른색은 붉은 사슴과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인 상징적인 색채이다. 1912년 파리에서 R.들로네와 만난 후 그의 영향을 받아 그의 포름은 한층 결정도(結晶度)를 높여 H.루소의 영향과 더불어 신화적·우주적인 형상으로 승화되었으나, 미완성 대작 《티롤》(1913∼1914)을 남겨놓고 제1차 세계대전에 출정, 베르에서 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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