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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Open강좌/미술교양

그리스 로마신화 사전 (ㅍ)

by 태풍되고픈천둥 2013. 2. 8.

그리스 로마신화 사전 (ㅍ)

 

 

Paris and Helen

 

【파나케이아(Panaceia)】 [로마] 아스클레피오스의 딸. 원래 히기에이아와 파나케이아는 레아의 두 쪽 유방의 이름이었는데, 후대에 아스클레피오스의 딸로 추앙받았다.

【파로니우스(Faronius)】 [로마] 서풍의 신. 제피로스 참조.

【파르케(Parcae)】 [그리스] 운명 참조.

【파르테노파이오스(Parthenopaeos)】 [그리스] 아르카디아의 영주. 테베 공략의 7용사 중 하나. 엘렉트라이 성문을 공격하다가 페리클리메노스가 성벽 위에서 떨어뜨린 큰 돌에 머리를 맞고 죽었다.

【파르테노페(Parthenope)】 [그리스] 사이렌의 하나. 사이렌 참조.

【파르티아 왕국(Kingdom of the Parthians)】 [로마] 라틴어로 레그눔 파르토룸(Regnum Parthorum). 이 이름은 파르티아인들의 왕의 지배하에 있는 서아시아의 광활한 지역을 고대인들이 표현하는 방법이다. 파르티아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즉, 파르티아는 박트리아 근처, 카스피 해의 북동쪽에 있는 작은 나라였다. 그곳에서 7명의 위대한 파흘라비(Pahlavi) 가문과 아르사키드 파르티아 왕(Arsacid Parthian kings)들이 나왔기 때문에 유명해진 것 뿐이다. 마리우스와 술라의 시대에 아르사키드 파르티아 왕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유프라테스 강과 현재 파키스탄의 인더스 강 사이에 있는 모든 땅을 통치했다. 파르티아인들의 왕은 파르티아 자체에 살지 않고, 겨울에는 티그리스위의 셀레우케이아(Seleuceia-on-Tigris)에서, 여름에는 엑바타나(Ecbatana)에서 통치를 했다. 파흘라비 태수(satrap)들은 왕이 임명한 대표로서 나누어진 여러 지역을 다스렸다. 정부가 느슨하고 진정한 국민정서가 없었지만 파르티아인들의 왕은 탁월한 군사적 능력으로 제국을 하나로 유지했다. 군대는 순수하게 기병이었으나 두 종류가 있었다. 달아나는 척하다가 몸을 돌려 쏘는 "파르티아식 발사(Parthian shot)"를 하는 경무장 궁병과 말과 함께 머리에서 발끝까지 미늘갑옷(chain mail)을 입은 캐터프랙트(cataphract).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계약 덕택에, 파르티아 궁정의 동양적 분위기는 부분적으로 약간 헬레니즘풍으로 바뀌었다.

【파리스(Paris)】 [그리스] 트로이의 왕자. 프리아모스와 헤쿠바의 아들. 헥토르와는 형제간이다. 그가 헥토르의 형이라는 설과 동생이라는 설이 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파리스가 스파르타에 사절로 파견된 것으로 그려 형으로 보았다. 헤쿠바는 파리스를 출산할 즈음 온 도시를 태우는 불에 싸인 나무 또는 전 도시를 박살내는 백 개의 팔이 달린 괴물을 낳는 꿈을 꾸었다. 예언자 아이사코스 또는 시빌레에게 해몽을 문의했더니 나라의 파멸을 예고하는 징조이니 아이를 없애야 한다는 대답이 나왔다. 이에 파리스가 태어나자마자 프리아모스는 양치기 아겔라오스를 시켜 이다 산에 내다버렸다. 5일후 양치기는 아기가 암곰의 젖을 빨며 살아있음을 발견하고 자신의 아이로 키웠다. 다른 설에는 프리아모스가 아이사코스의 해몽을 오인해서 킬라와 프리아모스의 형제인 티모이테스의 아들 무니포스를 그 어미와 같이 죽였다고 한다. 파리스는 놀랄 만큼 잘생긴 청년으로 성장하였고 용기도 출중하여 가축을 도둑들에게서 잘 보호하였으므로 알렉산드로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때 제우스의 명으로 헤르메스가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세 여신을 인도하여 파리스를 방문했다.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최고의 미인에게 준다는 황금사과를 차지하겠다고 경합이 붙었는데, 제우스가 그 짐을 파리스에게 떠넘긴 것이었다. 세 여신은 각각 매력적인 제의를 하며 파리스를 매수하려 했다. 헤라는 세계의 패권을, 아테나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보장하였다.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손을 들어 두었다. 이후 아프로디테는 파리스를 보호하고 헬레나와의 결혼을 추진하였다. 당시 프리아모스는 때마침 요절한 아들의 장례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승리자에게 상으로 내릴 수소를 구해 오라고 이다 산으로 사람을 보냈다. 그런데 파리스가 제일 귀여워하던 소가 지목되자 파리스는 소를 끌고 시종을 따라 트로이 성내로 들어갔다. 경기에 이겨서 그 소를 다시 받아가려는 속셈이었다. 경기에 참가한 파리스는 자신의 형제들을 제치고 승리하였고 이로 인해 그들의 질투를 샀다. 프리아모스의 아들 데이포보스가 그를 죽이겠다고 검을 휘두르자 파리스는 궁전 안마당에 있는 제우스 제단으로 도망을 쳤다. 한편 파리스를 지켜보던 자매 카산드라는 그가 그 동안 행방을 모르던 프리아모스의 아들임을 알아보았다. 일설에는 그가 산에 버려졌을 때 입었던 의복으로 신분이 입증되었으며 이때 헤쿠바의 꿈도 잊혀졌던 터라 다시 왕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당시 파리스는 이미 케브렌 하신의 딸 이다 산의 요정 오이노네와 결혼한 상태였다. 프리아모스가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 왕실에 우호사절로 파리스를 보낸 것도 아프로디테의 힘이 작용했다고 한다. 다른 설에 따르면 페레클로스가 건조한 배로 아이네아스를 파견하는데 파리스가 수행했다고 한다. 떠나면서 파리스는 세계 최고의 미인으로 소문난 헬레나를 어떻게 해서라도 데려오겠다고 공언한 것 같다. 예언력을 가진 쌍둥이 동생 헬레노스와 카산드라는 파리스가 스파르타에 가면 엉뚱한 짓을 해서 트로이에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고 하였으나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파리스의 아내 오이노네는 남편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예언하고 만일 부상을 입으면 이다 산으로 돌아와 치료하라고 전하고 떠나갔다. 파리스가 스파르타에 도착하자 메넬라오스는 일행을 성심껏 환대했다. 아프로디테의 충동을 받은 헬레나는 파리스에게 강렬하게 끌렸다. 방문 9일째 되던 날 마침 메넬라오스는 조부 카트레우스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크레타로 떠났다. 이 틈을 타 파리스는 헬레나와 함께 값비싼 보석을 챙겨 트로이로 도망갔다. 항해 도중 헤라가 보낸 폭풍우를 만나 페니키아의 시돈으로 밀려갓도 시돈에 있는 동안 파리스는 그 도시를 공략했다고 한다. 다른 설에 따르면 일행은 사흘만에 트로에 안착하였으며 프리아모스와 모든 왕실은 카산드라의 불길한 예언에도 불구하고 헬레나를 환영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파리스가 데려간 헬레나는 진짜가 아니라 헤라가 구름으로 만든 헬레나의 환상이고 진짜 헬레나는 헤르메스가 이집트로 빼돌렸다고 한다. 여러 해가 지나서 외교적 교섭으로는 헬레나의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메넬라오스는 무력으로 대응하고자 하였다. 스파르타를 위시한 많은 국가로부터 모여든 병사들은 거대한 군단을 이루고 메넬라오스의 형 아가멤논을 사령관으로 하여 트로이 공략에 나섰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트로이 공성전 10년째에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파리스는 비겁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트로이 전쟁에서 파리스가 나선 유일한 전투는 메넬라오스와의 일대일 대결로, 전쟁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싸움이었으나 파리스는 패기없고 나약한 인물로 등장한다. 메넬라오스는 쓰러뜨린 파리스의 갑주를 붙잡고 끌어가는데 아프로디테가 갑주의 턱 밑 죔쇠를 부러지게 하고 짙은 안개로 파리스를 감싸서 헬레나의 침실로 운반해 갔다. 파리스는 헥토르의 질책을 받고 다시 전장에 나가 일부 장수들을 쓰러뜨리며 상처를 입혔다. 그러나 파리스를 칭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뛰어난 궁술로 불사신인 아킬레스를 죽인 사람은 파리스였다. 파리스가 쏜 화살은 아폴론의 도움으로 아킬레스의 치명적인 약점인 발뒤꿈치를 맞혔다. 이어 파리스 자신도 곧 화살로 종말을 맞았다. 그 화살은 필록테테스가 갖고 있던 헤라클레스의 활에 얹혀져 파리스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다. 부상을 입은 파리스는 시종들에게 치료법을 아는 전처 오이노네가 있는 이다 산으로 운송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오이노네는 19년간이나 버림받은 한 때문에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 그 직후 오이노네는 후회하며 약을 챙겨 뒤쫓아 갔으나 이미 파리스는 죽은 후였다. 슬픔에 잠긴 그녀는 목을 매어 죽었다고 한다.

【파보니우스(Favonius)】 [그리스, 로마] 제피르 참조.

【파시파에(Pasiphae)】 [그리스] 미노스의 왕비. 포세이돈이 미노스에게 제물로 바치라고 황소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미노스는 그 황소가 너무 잘 생겨서 제물로 바치지 않았다. 포세이돈은 화가 나서 미노스에게 벌을 내렸다. 그의 왕비 파시파에가 황소를 사랑하도록 만든 것이다. 파시파에는 다이달로스에게 부탁하여 암소모형을 만들도록 했다. 그녀는 살이 있는 듯한 암소모형 속으로 들어가 황소와 관계하였다. 이렇게 해서 낳은 아들이 미노타우로스다.

【파에톤(Phaethon)】 [그리스] 이집트의 왕자. 헬리오스와 클리메네의 아들. 일설에는 에오스와 케팔로스의 아들. 클리메네는 이집트의 왕 메로페에게 시집을 갔는데 파에톤이 성장하자 친아버지의 내력을 알려주었다. 파에톤은 아버지를 찾아 갔다. 헬리오스는 아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하였다. 파에톤은 자신이 헬리오스의 아들임을 지상에 알리기 위해 아버지의 태양마차를 타고 싶다고 했다. 파에톤은 태양마차를 잘못 몰아 세상을 위험에 빠뜨렸다. 결국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었다.

【파온(Phaon)】 [그리스, 로마] 시인 사포가 사랑했다. 아프로디테를 레스보스에서 키오스까지 날라주었는데, 그 댓가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받았다고 한다.

【파우나(Fauna)】 [로마] 들판의 여신. 보나 데아(Bona Dea)라고도 함. 마이아 참조.

【파이논(Phaenon)】 [그리스] 프로메테우스가 흙으로 빚어 만든 미남 청년. 제우스가 그에게 눈독을 들이자 프로메테우스는 영생의 특전과 맞바꾸었다.

【파이드라(Phaedra)】 [그리스] 테세우스의 후처. 미노아의 딸로 아리아드네와는 자매간. 테세우스와 결혼한 후 남편의 아들 히폴리토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히폴리토스가 자신의 사랑을 거절하자 절망하여 자살했다. 영어발음은 페드라.

【파이아(Phaea)】 [그리스] 아티카의 크로미온 근방을 황폐화시킨 거대한 암퇘지.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 칼리돈의 수퇘지를 낳았다는 설이 있다. 다른 설에 따르면 파이아는 암퇘지가 아니라 낯선 여행자를 상대하는 매춘부로 추잡하고 잔인하게 나그네를 죽인 후 소지품을 약탈한 악녀라고 한다.

【파이안(Paean)】 [그리스, 로마] ① 신들의 의사. 처음에는 아폴로에게 주어졌다가 나중에 아이스쿨라피우스에게 주어짐. ② 추수감사나 승전을 기리는 노래. 대개 치료자로서의 아폴로신에게 바쳐졌다.

【파트로클로스(Patroclos/Patroclus)】 [그리스] 아킬레스의 친구. 아킬레스가 스키로스 섬에 있을 때 친구가 되었다. 아킬레스보다 나이가 많았으나 평생 절친한 친구로 지냈다.

【판(Pan)】 [그리스] 목신(牧神). 헤르메스의 아들. 어머니는 드리오페 또는 페넬로페라고 한다. 소가 거의 없고 양이 많은 아르카디아 산악지방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양과 같이 뿔과 턱수염이 나 있고 다리는 산양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다산(多産)과 숲·목축·수렵을 도왔다. 낮에는 동굴에 숨어 있다가 달밤이면 갈대피리를 분다. 낮잠을 방해받으면 크게 화를 내었으면서도 자신은 시끄럽고 유쾌하게 지냈다. 에코, 시링크스, 프티스 등의 님프들을 사랑했으나 모두 판을 피해 물체로 변했다. 마라톤 전투(기원전 490년) 직전에 아테네에서는 발이 바른 필리피데스를 급히 스파르타로 보내 원군을 요청하였다. 필리피데스가 파르테니온 산을 달리고 있을 판이 그와 같이 뛰었다. 필리피데스는 판의 이름을 대고 아테네의 전갈을 전해 주었다.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아테네 시민들은 판을 받들어 아크로폴리스 동굴 신전에다 모셨다. 이때부터 판 숭배가 아르카디아 이외의 나라로 보급되어 나갔다.

【판도라(Pandora)】 [그리스] 최초의 여성. 뜻은 "온갖 재주를 갖추다". 에피메테우스의 아내. 헤파이스토스가 흙을 빚어 만들었다. 하늘에서 지상으로 가지고 내려온 금단의 상자(판도라의 상자)를 판도라가 호기심으로 열었는데, 그 안에서 탐욕·중상·허영 등 온갖 악이 튀어나와 지상에 퍼졌고, 희망은 나오기 전에 뚜껑을 닫아 그 안에 남게 되었다.

【판드로소스(Pandrosos)】 [그리스] 케크로프스와 아글라우로스의 셋째 딸. 뱀과 같이 있는 어린이 에릭토니오스를 보고 놀란 나머지 실성하여 아크로폴리스에서 몸을 던졌다. 헤스세 참조.

【판디온(Pandion)】 [그리스] 아테네의 왕. 에렉테우스의 뒤를 이은 케크로프스와 메티아두사의 아들. 딸 프로크네와 필로멜라를 두었다.

【판타소스(Phantasus)】 [그리스, 로마] 잠의 신, 힙노스의 아들. 무생물에 관한 꿈을 꾸게 만든다.

【팔라메데스(Palamedes)】 [그리스] 트로이 전쟁의 그리스 측 영웅. 뜻은 "맵시". 에우보이아의 왕 나우플리오스와 클리메네의 맏아들. 케이론을 스승으로 하여 아킬레스, 아옉스, 헤라클레스와 함께 수업을 받았으며 헬레나가 파리스에게 납치당하자 외가쪽으로 인척이 되는 메넬라오스를 위로하며 트로이 원저의 서곡에 관여하였다. 설에 따라서는 전쟁을 피하고 문제를 평화리에 해결하려는 사절의 일원으로 트로이에 파견되었는데 이 때 헬레나에게 다시 남편에게 되돌아오도록 간곡히 권유하는 클리템네스트라의 편지도 가져갔다고 한다. 오디세우스를 트로이 원정에 참가하도록 하였다. 메넬라오스와 팔라메데스가 참전을 권유하러 찾아가자 오디세우스는 나귀와 암소에 쟁기를 매고 멍에를 씌워 해변 소금판을 갈며 실성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팔라메데스는 이것이 거짓임을 꿰뚫어 보고 일부러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쟁기 앞에 갖다 놓았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이 시험에 견디지 못하고 쟁기질을 그만 두었다. 또는 팔라메데스가 칼로 어린 텔레마코스를 위협했다고도 한다. 이 이후로 오디세우스는 팔라메데스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다. 팔라메데스는 스키로스의 리쿠르고스 왕실에 숨어 있던 아킬레스를 수소문 할 때도 오디세우스와 동행했다. 팔라메데스가 트로이에 2차 사절로 다시 파견된 것은 원정군의 기지 테네도스에서였다. 뿐만 아니라 키오스 왕 오이모피온과 키프로스 왕 키니라스에게 트로이 원정에 참여하도록 권유한 것도 그였다. 병사 중 카리스토스에서 온 에피폴레가 남장 여인임을 간파하고 돌로 쳐죽이도록 했다. 팔라메데스는 전쟁 초기에 그리스 군을 위해 큰 공헌을 했다. 천체 황도대에 일식과 월식이 출현하여 흉조라고 불안에 떠는 병사들을 진정시키며 사기를 올려 주었고 군영에 도는 역병을 예방하고 이다 산에서 이리떼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여 이를 방비케 하였다. 데노피온의 세 딸들을 포도농장에 보내 가뭄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비시키기도 했다. 그는 오디세우스의 악의에 찬 음모로 부당하게 죽었다. 즉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의 포로를 잡아 서찰을 쓰게 했는데 그리스를 배반하고 귀순하겠다는 팔라메데스를 프리아모스가 받아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팔라메데스의 한 하인을 매수하여 황금을 주인 침상에 감추어 놓게 하였다. 결국 일부러 진영 내에 떨어뜨려 둔 서찰을 아가멤논이 보게 되고 팔라메데스는 체포되어 취조를 받았다. 자신의 결백을 엄숙히 주장하였으나 숨겨진 황금이 나타나자 그리스 군에 대한 모반죄로 몰려 돌에 맞아 죽었다. 다른 설에 따르면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언덕 위에서 낚시하는 팔라메데스를 밀어 익사시켰다고도 하고 팔라메데스를 깊은 골짜기로 내려가게 한 후 위에서 바위를 굴려 죽였다고도 한다. 전승에 따르면 팔라메데스는 많은 것을 발명하여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었다고 하며 그 점에서 프로메테우스에 비견되기도 했다. 특히 트로이 원정 중에 카드모스의 알파벳에  (theta),  (xi),  (phi),  (chi),  (psi)를 고안하여 완전한 24자로 하고 순서를 정해서 그리스 글자에 기여한 인물로 찬양되고 있다. 산수도 그의 발명품으로 전해지며 상거리에 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였다. 또 별의 움직임으로 한 달의 길이를 계산하였으며 주사위와 서양식 주사위를 만들어 게임을 하도록 하기도 했다. 군사상으로는 전선에서 병사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시키고 진영 주위에 보초를 세워 암호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감시와 주의를 환기시킨 최초의 장군으로 알려져 있다.

【팔라스(Pallas)】 [그리스, 로마] ① 티탄족의 하나. 크레이오스와 에우리비아의 아들. 아스트라이오스, 페르세스와는 형제간이다. 스틱스와 결혼하여 니케, 젤로스, 크라토스, 비아 등 네 딸을 낳았다. ② 기간테스의 하나. 신들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가 아테나 여신에게 죽음을 당한 후 그 가죽이 벗겨졌다. 아테나는 그 가죽을 제우스의 방패 아이기스에 부착하였다. 팔라스는 날개가 나 있었는데, 아테나가 그 날개를 자신의 발에 붙였다. 다른 전승에는 아테나의 아버지였는데, 딸을 범하려고 하다가 죽었다고 한다. ③ 트리톤의 딸. 어릴 때 아테나와 같이 자랐다. 아테나와 전쟁놀이를 하다가 죽게 되었다. 아테나는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녀의 목상(木像)을 새겨 갑옷을 입히고 신상(神像)으로 만들었다. 이 신상은 팔라디움이라 하여 이것을 소유하는 도시를 수호해 주는 영험이 있었다. 또 아테나가 팔라스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아 팔라스 아테나라고 불렀다. ④ 아테나의 다른 이름.

【팔레몬(Palemon)】 [그리스] 헤라클레스의 아들. 어머니는 아우토노에.

【페가소스(Pegasos)】 [그리스] 날개가 달린 말. 뜻은 "솟아오르는 자".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베어 나온 피에서 생겼다. 다른 설에 따르면 고르곤이 포세이돈의 아이를 잉태하고 있었는데 그 아들 크리사오르와 함께 태어났다고도 한다. 키메라를 죽이기 위해 벨레로폰은 지혜의 여신 아테네로부터 황금의 말고삐를 건네받아 페가소스를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벨레로폰은 키메라를 힘들이지 않고 죽일 수 있었다고 한다. 페가소스는 보통 신경질이 많고 난폭하여 매우 길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이 황금 고삐를 사용하면 페가소스를 얌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 후 벨레로폰은 신들의 마음에 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페가소스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를 보고 노한 제우스가 페가소스의 엉덩이를 등에로 찔렀기 때문에 그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벨레로폰은 발이 부러지고 눈이 멀어 남은 여생을 홀로 외롭게 마쳤다고 한다. 그 후 페가소스는 제우스의 천둥과 벼락을 날랐다. 피에로스의 딸들인 피에리데스와 무사이가 음악경연을 벌일 때 헬리콘 산이 기쁨에 넘쳐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하늘 가까이까지 높아지자 페가소스가 포세이돈의 명을 받고 발굽으로 산을 차서 원래 높이로 되돌려 놓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복종시켰다. 당시 페가소스가 발굽으로 친 장소에서는 샘물이 나왔는데 이 샘을 히포크레네(말의 샘)라 부르게 되었다. 마지막에 천계로 올라가 별자리가 딘 페가소스는 날아가면서 날개 깃털 하나를 떨어뜨렸는데 그 장소에 도시가 세워져 타르소스(날개)라고 불렀다.

【페나테스(Penates)】 [로마] 집안의 수호신. 좁은 의미로 "광"의 신으로도 여겨진다. 디 페나테스(Di Penates). 베스타·라레스와 함께 각 가정의 보관용 컵장에 모셨다. 가장 오래되고 신화가 없는 로마신 중에서 디 페나테스는 베스타, 라르 파밀리아리스(라레스중에서 특히 가정을 대표)와 함께 모든 로마 가정에서 숭배했다. 라레스처럼 디 페나테스도 젊은이(작은 청동상의 형태)로 묘사되었다. 공적으로 로마 국가의 수호신으로 숭배되기도 했는데, 궁정에서 지내는 페나테스의 제사는 국가의 중요의식이었다.

【페넬로페(Penelope)】 [그리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의 아내.  (오디세우스 참조)  그는 그녀의 아버지 이카리오스가 개최하여 그녀의 구혼자들이 참가한 달리기경주를 통해 그녀를 얻었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면 20년간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 페넬로페와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는 그를 기다렸다. 당시 그리스의 왕위는 모계승계였다. 오디세우스가 죽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많은 구혼자들이 페넬로페와 결혼하여 왕이 되기 위해 궁전에 들어와 머물렀다. 그녀는 그녀의 시아버지, 라이르테스의 옷을 자 짜기전에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밤만 되면 낮에 짰던 실을 풀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이 계획이 오디세우스가 돌아와 구혼자들을 다 죽일 때까지 통했다고 한다. 귀환한 오디세우스가 구혼자들을 자 죽인 후 그와 더불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다른 설에 따르면 오디세우스가 귀향 도중 키르케와 관계하여 얻은 텔레고노스라는 아들이 표류해 와서 오해로 오디세우스를 죽였다고 한다. 그녀는 아테나의 명으로 텔레고노스와 결혼하여 이탈로스라는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페레(Pherae)】 [그리스, 로마] 알케스티와 아드메투스의 고향.

【페르가모스(Pergamos)】 [그리스] 소아시아의 도시 페르가몬의 시조. 아킬레스의 아들 네옵톨레모스와 헥토르의 아내였던 안드로마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아시아에서 어미와 같이 돌아와 테우트라니아의 왕 아레우이스와 격투 끝에 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올라 도시 이름을 페르가몬이라 하였다. 일설에는 페르가모스가 에우리필로스의 아들 기르모스를 원조하여 적을 물리치자 기르모스가 나라의 한 도시를 제공하고 이름을 페르가몬이라 하였다고 한다.

【페르디카스(Perdiccas)】 [그리스] 마케도니아의 왕. 아르고스의 왕 테메노스의 후예. 가우아네스, 아이로포스는 그의 형들. 삼형제는 도리스인의 침입으로 난을 피해 마케도니아에 도착하여 레바이아의 왕실 고용인이 되었다. 그곳에서 제일 나이 어린 페르디카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 났다. 즉, 페르디카스의 빵은 구울 때마다 매번 저절로 두 배씩 부풀어 올랐다. 레바이아의 왕은 삼형제를 불러 나라를 떠나라고 명령을 내렸다. 삼형제는 그간의 품삯을 받는 대로 떠나겠다고 하자 기분이 상한 왕은 마침 연통 구멍을 통해 실내마루로 동그랗게 내리비치는 햇빛을 가리키며 품삯이라고 하였다. 두 형들이 어리둥절해서 아무 말도 못하는데 페르디카스가 나서서 고맙게 받겠다며 작은 주머니칼로 마루의 햇빛을 자르는 일을 세번 되풀이 했다. 그리고는 이것을 다시 품 속에 넣는 시늉을 하고 떠나갔다. 이에 의구심이 든 왕은 기마병을 보내 삼형제를 죽여버리라고 명령했다. 삼형제가 강을 건너자마자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추격해 온 기마대가 강을 건널 수 없었다. 삼형제는 마케도니아의 미다스 정원 근처에 정착하고 인근 지역을 정복하여 나라를 세운 후 페르디카스가 왕이 되었다. 페르디카스는 아들 아르가이오스에게 자신이 묻힐 자리를 알려주며 앞으로 후손들과 마케도니아 왕위 계승자의 유골이 같은 장소에 안치되는 한 왕권은 대대로 계승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고 한다. 이 유지는 마케도니아를 떠나 묻힘 알렉산더 대왕 때까지 잘 지켜졌다.

【페르딕스(Perdix)】 [그리스] 다이달로스의 조카이자 제자. 톱과 콤파스를 발명했다. 다이달로스가 그의 재능을 시기해 살해했다. 메네르바가 그를 가엽게 여겨 메추라기로 만들었다.

【페르세스(Perses)】 [그리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맏아들. 외조부모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가 키웠다. 성장하여 큰 부족국가를 통치하였는데 나중에 페르시아로 성장했다.

【페르세우스(Perseus)】 [그리스, 로마] 메두사를 죽인 영웅. 안드로메다와 결혼하여 페르세스, 엘렉트리온 등을 낳았다. 아바스의 증손. 아크리시오스의 손자. 제우스 또는 프로이토스와 다나에의 아들. 아크리시오스가 자신의 외손자에게 살해된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다나에를 청동탑에 가두었는데 제우스 또는 프로이토스와 관계하여 페르세우스가 태어났다. 아크리시오스는 모자를 나무 궤에 넣어 바다에 버렸으나 세리포스의 어부 딕티스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세르포스의 왕 폴리덱테스가 다나에를 탐을 내고 그녀의 아들 페르세우스를 제거하려고 했다. 만찬 때 선물을 바치는 풍습을 들어 페스세우스에게 메두사의 목을 가져다 줄 것을 요구했다. 페르세우스는 델포이에 가서 신탁을 받았다. 신탁은 데메테르의 황금곡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땅을 찾아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는 도도나를 찾았다. 도도나의 사제들은 도토리로 빵을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제들은 그가 신들의 가호 밑에 있다는 것 이외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페르세우스는 고르곤이 사는 곳을 찾아 세상을 떠돌아다녔다. 헤르메스와 아테나의 도움으로 그라이아이 세 자매를 찾아갔다. 그라이아이 자매는 에니오, 페르레도, 디노라고 하는 노파들로 눈 하나를 셋이서 돌려가며 사용하고 치아도 공동으로 사용했다. 페르세우스는 눈과 치아를 가로채서 고르곤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 고르곤은 목이 용의 비늘로 덮여있고 힘은 수퇘지처럼 셌으며 손을 청동으로 되었고 황금날개가 있어 날 수 있었다고 한다. 메두사는 두 자매와 달리 불사신이 아니었지만 그녀의 눈빛에 닿는 인간은 모두 돌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페르세우스는 헤르메스가 빌려준 하데스의 핼멧을 쓰고 몸을 감춘 후 아테나가 준 방패로 메두사의 안광을 가리면서 다가가 메두사의 목을 잘라 등에 맨 포대에 넣었다. 이때 메두사의 피에서 페가소스가 솟아나왔다. 다른 두 자매가 공격해 왔으나 핼멧 때문에 보이지 않는데다 헤르메스의 날개달린 신을 신었기 때문에 재빨리 그곳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귀로에서 이집트의 펠루시움에서 바다괴물에게 희생공양되려는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하여 그녀의 부모인 케페우스 왕과 카시오페이아 왕비로부터 결혼허락을 받고 데리고 돌아왔다. 세리포스에 도착하니 딕티스 부인은 세상을 떠났고 자신의 어머니는 폴리덱테스의 재혼강요를 거부하느라 신전에 피신중이었다. 페르세우스는 폴리덱테스를 찾아가 메두사의 안광으로 그 일당을 석화시키고 딕티스를 왕으로 앉힌 후 섬을 떠났다. 아르고스로 향하던 중 라리사 왕국에서 벌어진 선왕의 장례기념 운동경기에 참석하였다. 경기에 참가한 페르세우스는 원반경기에서 원반을 잘못 던져 관중석에 있던 한 사람을 맞혀 죽게 하였는데 그 사람이 바로 외조부 아크리시오스였다.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나에게 봉헌되어 제우스의 방패에 부착되었다. 페르세우스는 행복한 삶을 살다가 아내, 장인, 장모와 함께 별자리에 올랐다.

【페르세포네(Persephone)】 [그리스] 명계의 여왕. 데메테르의 딸. 하데스에게 유괴되어 아내가 되었다. 아도니스를 두고 아프로디테와 다투었다. 피리토스가 그녀를 유괴하여 아내로 삼으려고 테세우스와 함께 명계에 갔다.

【페리보에아】 [그리스] 코린트의 왕비. 폴리보스의 아내.

【페리파테스(Peripates)】 [그리스] 코리네테스의 본명. 코리네테스 참조.

【페이토(Peitho)】 [그리스] 설득의 여신.

【펜테실레이아(Penthesileia/Penthesilea)】 [그리스] 아마존의 여왕. 아레스와 오트레레의 딸. 에우리필로스를 낳았다. 벨레로폰과 프리아모스의 공격을 받은 후 트로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 들었다가 아킬레스에게 우측 가슴을 찔려 전사했다. 아킬레스는 죽은 그녀의 미모에 끌려 시간(屍姦)을 했다고 한다.

【펜테우스(Penteus)】 [그리스] 테베의 왕. 에키온와 아가베의 아들. 디오니소스 숭배를 금지시켰다. 그러나 왕 자신이 디오니소스 숭배하는 오르기에스에 참가하고 싶어서 여장을 한 채 키타이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여자들에게 발각되어서 어머니 아가베, 여동생 이노와 아누토노에에게 공격을 받았다. 결국은 흥분한 나머지 여성들에게 살해되어 사지가 갈갈이 찢겼다. 일설에는 아가베가 디오니소스에 의해 실성하여 아들을 사자로 보고 죽였다고 한다.

【펠라스고스(Pelasgus)】 [그리스, 로마] 강의 신 이나쿠스의 손자. 그리스인 중 펠라스기파의 조상.

【펠레우스(Peleus)】 [그리스] 미르미돈의 왕. 아킬레스의 아버지. 오이노피아의 왕 아이아코스의 아들. 테티스와 결혼하여 님프와 결혼한 유일한 인간이 되었다.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된 황금사과는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연에 나타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것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주겠다는 말에 마음이 쏠린 아프로디테, 헤라, 아테나가 사과를 놓고 경합을 벌여 결국 아프로디테의 차지가 되었다.

【펠롭스(Pelops)】 [그리스] 프리기아의 왕 탄탈로스의 아들. 어머니는 클리티아, 에우리아나사, 에우리테미스테, 디오네 등의 설이 있다. 히포다메이아와의 사이에서 피테우스,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를 낳았고 시키온, 에피다우로스 플리스테네스, 트로이젠, 클로네, 코린토스, 레트리니, 스키론, 알카투스, 코프레우스 등도 그들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다. 그들의 딸로는 아스티데미아, 리시디케, 니키페를 낳았다. 또 펠롭스는 요정 악시오케에게서 아들 크리시파스를 낳았다. 펠롭스는 어릴 때 아비에게 살해되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프리기아에 찾아온 신들의 신성능력을 시험하고자 그를 토막내어 국을 끓여 만찬에 내놓았다. 탈탈로스의 속셈을 알아차린 신들은 찬에 손을 대지 않았으나 데메테르는 최근 딸을 잃고 비탄에 빠져 9일간이나 침식을 거른 채 찾아다녔으므로 허기가 져 부주의하게 그만 한쪽 어깨부분을 먹어 버렸다. 찬을 먹은 신은 데메테르가 아니라 아레스 혹은 테티스라는 설도 있고 또한 당시 기근이 심해서 신에게 공양할 가축이 없어 경건한 마음에서 탄탈로스가 그랬다는 설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위와 같이 신들을 시험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제우스는 펠롭스의 희생을 불쌍히 여겨 그를 다시 살려내고 어깨뼈는 클로토가 만든 상아로 대치하였는데 이 때문에 펠롭스의 후예는 상아와 같은 흰 어깨를 지니게 되었다한다. 상아 어깨는 비상한 효험을 갖고 있어 대기만 해도 통증이 없어지고 몸의 불편한 증상이 모두 가셨다고 한다. 프리기아 왕국은 트로이 왕 트로스의 침공을 받았다. 탄탈로스가 트로스의 왕자 기니메데스를 납치했기 때문이라 하나 납치는 제우스 자신이 관여한 것이었다. 계속된 전투 끝에 패한 탄탈로스는 아들 펠롭스와 도피하고 그리스로 가서 은신할 장소를 찾게 되었다. 다른 전설에서는 탄탈로스가 그리스로 가지 않았다고 논박하는데 이유는 그 이전에 벌써 그의 잔인한 행동 때문에 제우스가 그를 지옥에 감금하였고 펠롭스만 트로스에게 박해당하다 그리스로 도피하였다. 피사의 왕이 자신과의 이륜마차 경주에서 이기는 젊은이에게 딸을 주되 경기에 패한 자는 죽이겠다고 공포한 후 여러 젊은이들이 죽었다. 펠롭스가 여기에 도전하면서 미르틸로스를 매수했다. 공주와의 첫날밤을 지낼 권리를 줄 테니 왕의 수레에서 바퀴의 빗장을 빼놓라는 것이었다. 미르틸로스가 매수되어 경기도중 왕은 수레가 전복되어 죽었다. 펠롭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미르틸로스를 수장하여 죽였다. 미르틸로스는 죽으면서 펠롭스의 후손들에게 저주를 했는데 그의 아버지 헤르메스가 이를 듣고 아들의 말대로 저주를 내렸다. 펠롭스는 신부의 요망으로 그간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구혼자들을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미르틸로스를 무참히 죽인 것을 후회하여 원령을 달래는 기념비를 올림피아 경기장에 세웠다. 이륜전차 경기중 망령이 나타나 말들을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헤르메스의 노여움을 위무하기 위해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고 점차 반도 전체를 석권해서 막강한 왕으로서 이름을 날리니 반도의 명칭도 펠레폰네소스라 하였다. 유독 아르카디아만은 정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왕 스팀팔로스에게 선린외교를 빙자하여 초빙한 후 그를 살해하고 사지를 각처에다 흩어 내버렸다. 이로 인해 나라에 기근이 일어나 온 영토가 피례해져 고통을 당했으나 경건한 왕 아이아코스의 기원으로 가까스로 그 피폐에서 벗어났다.

【펠리아스(Pelias)】 [그리스, 로마] 이올코스의 왕. 뜻은 "회색". 포세이돈과 티로의 아들. 넬레우스의 쌍둥이 형제. 어머니 티로는 한밤중에 변장을 하고 나타난 포세이돈을 에니페오스로 잘못 알고 관계하여 쌍둥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녀는 불륜을 감추기 위해 갓난 아이들을 산에 내다 버렸는데, 마침 지나가던 망아지에게 펠리아스가 차이는 바람에 얼굴에 멍이 들어 회색반점으로 남게 되었다. 산에 버려진 쌍둥이는 한 목동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구하였다. 장성하여 수 많은 왕족을 죽인 후 스스로 왕권을 장악하고 전왕(前王) 아이손을 감옥에 가두었다.

【포달레이리오스(Podaleirios/Podaleirius)】 [그리스] 의사. 아스클레이오스와 에피오네의 아들. 어머니에 관해서는 이설이 많다. 아르시노에, 크산테, 람페티아, 코로노스 등의 설이 있다. 마카온과는 형제. 마카온이 외과의술에 능한 반면 포달레이리오스는 내과의술에 능했다.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후 카리아의 케르소네소스 반도에 정착하였다. 다른 전설에 따르면 폭풍을 만나 카리아 해안에 조난했었는데, 양치기가 그를 구하여 다마이토스 왕에게 데려갔다고 한다. 그때 지붕에서 떨어져 다친 시르나 공주를 치료를 해 주고 그녀와 결혼하게 되었다. 포달레이리오스는 카리아 반도를 할애받아 아내의 이름을 붙인 도시 시르노스를 세웠다. 포달레이리오스는 소아시아와 테살리아에서 명의(名醫)로 이름을 떨치며 크게 존경을 받았다.

【포두르게(Podurge)】 [그리스] 하르피아이의 하나. 뜻은 "발이 빠른 여자". 하르피아이 참조.

【포로네오스(Phoroneus)】 [그리스] 아르고스인의 조상. 이나코스 강의 신과 멜리아스의 아들.

【포르키스(Phorcis)】 [그리스, 로마] 바다의 신. 뜻은 "강한 자". 오케아노스 또는 폰토스와 가이아의 아들. 누이 케토와 결혼하여 고르곤 자매, 에키드나, 그라이아이, 라돈, 벨로나 등을 낳았다. 스킬라와 포오사의 아버지라는 설도 있다. 그의 아들들을 포르키데스라고 했다. 로마에서는 코르시카와 사르디니아의 왕으로 나타나는데, 아틀라스 해전에서 패하여 익사한 후 해신으로 추앙받았다고 한다.

【포르투나(Fortuna)】 [로마] 행운의 여신.

【포르피리온(Porphyrion)】 [그리스] 기간테스중 하나. 신들에게 반란을 일으키고 헤라를 겁탈하려고 했다. 제우스의 벼락과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에 맞아 죽었다.

【포모나(Pomona)】 [로마] 나무의 님프. 베르투므누스의 아내.

【포보스(Phobos)】 [그리스, 로마] 아레스의 조수. 뜻은 "공포".

【포세이돈(Poseidon)】 [그리스] 바다와 지진의 신. 뜻은 "마실 것을 주는 사람". 제우스의 형제이자 신중에서 2인자. 아내는 암피트리테. 텔키네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이 그를 양육했다. 그는 성장한 후 텔키네스의 여동생 할리아와 사랑하게 되어 7남1녀를 두었다. 포세이돈은 외도가 심하여 부부갈등이 심했으며 백마를 타고 무기로 삼지창을 가지고 다녔다. 그의 황금마차가 지나면 폭풍우가 가라앉았다. 살모네우스의 딸 티로와의 사이에서 펠리아스와 넬레우스를 낳았다. 한편 메두사를 사랑하여 천마 페가소스를 낳게 했다고도 한다. 한때 헤라, 아테나 등과 공모하여 제우스를 쇠사슬로 묶고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브리아레오스의 위협으로 실패했다. 그 벌로 아폴론, 아이아코스와 함께 1년간 귀양가서 트로이 성을 쌓았다.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이 보수를 주지 않자 포세이돈은 그 앙갚음으로 트로이를 황폐화시키는 바다괴물을 불렀다. 트로이 전쟁 초에 트로이 성을 쌓은 자신의 명성을 깎이지 않기 위해 그리스 군이 토로이 성을 무너뜨리는 것에 반대하였다. 제우스의 위협에 굴복하여 한 동안은 전쟁에 관여하지 않다가 트로이 군이 우세를 보이자 칼카스 모양으로 분장하고 아옉스 등을 부추겨 테우케르와 이도메네우스를 몰아내게 했다. 또 아킬레스가 아이네아스를 죽이려 할 때 아킬레스의 눈 앞을 안개로 덮어 아이네아스를 구했다. 포세이돈은 도시의 수호신이 되기 위해 다른 신들과 경쟁하여 대부분 패하였다. 코린트의 관할을 놓고 아폴론과 다투다 패하고, 아이기나 섬을 놓고 제우스에게 패했다. 낙소스 섬은 디오니소스에게, 델포이는 아폴론에게, 트로이젠과 아테네는 아테나에게, 아르고스는 헤라에게 패했다. 포세이돈의 화려한 애정편력으로 그 소생이 많았는데 대개 포악했으며 일부는 괴물의 모습을 하였다. 토오사와의 사이에서 낳은 괴물 폴리페모스, 메두사와 관계하여 낳은 크리사오르와 페가소스, 아미모네와의 사이에서 낳은 나우플리오스, 이피메데이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알로아다이 등이 있고 기타 케르키온, 스키론, 라모스, 오리온 등이 있다. 황소는 그의 동물이다.

【포스포르(Phosphor)】 [그리스] 루키페르에 해당하는 그리스신.

【포이나(Poena)】 [그리스] 처벌의 여신. 네메시스의 조수.

【포이닉스(Phoenix)】 [그리스]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와 텔레파사 또는 아르기오페의 아들. 카드모스, 칼릭스와는 형제간이며 에우로파는 그의 누이다. 아버지를 승계하여 왕이 되었다. 나라는 그의 이름을 따서 페니키아라고 부르게 되었다. 영어로는 피닉스.

【포이베(Phoebe)】 [그리스] 아르테미스의 다른 이름. 뜻은 "빛나는 여자".

【포이보스(Phoebus)】 [그리스, 로마] 아폴론의 이름. 뜻은 "찬란한, 빛나는". 영어로는 피버스.

【포이아스(Poeas)】 [그리스, 로마] 필록테테스의 아버지. 소포클레스에 따르면 필록테테스가 아니라 포이아스가 헤라클레스를 화장했다고 한다.

【폴룩스(Pollux)】 [로마] "잊혀진 쌍둥이". 카스토르의 형제이자 권투선수. 틴다레우스 왕과 왕비 레다 사이에서 난 네 명의 자식 - 네 쌍둥이로 태어났다 - 중 한 명. 두 명은 틴다레우스의 아이였고, 두 명은 제우스의 아이였다고 한다. 제우스는 백조로 위장해서 레다를 능욕했었다. 카스토르와 헬렌은 제우스의 자식이고, 폴룩스(폴리데우케스)와 클리템네스트라는 틴다레우스의 자식이었다. 폴룩스는 그의 형 뒤에 불려지도록 운명지어졌고 종종 전혀 언급되지도 않았다. 로마인들은 로마광장에 있는 "카스토르와 폴룩스 신전"을 간단하게 "카스토르의 신전"이라고 불렀다.

【폴룩스(Pollux)】 [로마] 헬레나의 동생. 아르고호의 승선.

【폴리니케스(Polynices)】 [그리스] 오이디푸스의 아들. 테베 공략의 7용사중 하나. 형 에테오클레스와 왕국을 교대로 다스리기로 약속했으나 막상 양위할 시기가 닥치자 에테오클레스는 약속을 깨고 폴리니케스를 쫓아냈다. 테베에서 쫓겨난 폴리니케스는 아르고소 왕실로 갔다. 왕궁 입구에서 티데오스와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다가 그 곳의 왕 아드라스토스의 눈에 띠어 그의 딸 아르기아와 결혼했다. 폴리니케스는 아드라스토스의 도움으로 7인의 용사와 함께 테베 공략에 나섰다가 전사했다. 일설에는 폴리니케스 대신 아드라스토스의 형제 메키스테오스가 참전하였다고 한다.

【폴리덱티스(Polydectes)】 [그리스] 세르포스의 왕. 자신의 섬으로 떠내려온 디오네에게 흑심을 품고 그녀의 아들 페르세우스를 죽이기 위해 메두사의 목을 가져오도록 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잘라 돌아와서 메두사의 눈빛으로 폴리덱티스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

【폴리도라(Polydora)】 [그리스] 라오다메이아의 다른 이름.

【폴리도로스(Polydorus)】 [그리스, 로마] ① 랍다코스의 아버지, 카드모스의 아들. ② 프리아모스의 아들. 프리아모스 왕은 트로이가 함락되기 전 자신의 막내아들 폴리도로스에게 막대한 양의 보물을 들려 폴림네스토르에게 피난시켰다. 폴림네스토르는 자기를 믿고 찾아온 어린 처남의 보물에 눈이 멀어 그를 잔인하게 죽이고 눈을 도려냈다.

【폴리보스】 [그리스] 코린트의 왕. 페리보에아의 남편.

【폴리보테스(Polybotes)】 [그리스] 기간테스의 하나. 신들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가 포세이돈이 코스 섬에서 떼어 내던진 바위에 깔려 니시로스 섬이 되었다. 니시로스 사람들은 폴리보테스를 니시레오스라는 존칭을 부르며 숭배했다.

【폴리에이도스(Polyeidos)】 [그리스] 아르고스의 예언자. 미노스 왕의 아들 글라우코스가 어릴 때 쥐를 쫓아다니다 큰 꿀독에 빠져 죽었다. 미노스는 행방이 묘연한 아들을 찾아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으나 소용이 없자 아폴론의 신탁에 의뢰했다. 그랬더니 미노스가 소유하고 있는 소들 중에 흰색, 빨간색, 검은색의 세 가지 색으로 변하는 암소 한 마리가 있는데 이 색의 변화를 가장 잘 해명하는 사람이 어린이를 되살릴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많은 점술사들에게 물어보니 코이라노스의 아들 폴리에이도스의 해설이 가장 적절했다. 폴리에이도스는 암소를 변색하면서 익어가는 뽕나무 열매 오디에 비유하여 처음에는 희고 다음에는 빨개지며 마지막에는 까매진다고 설명하였다. 미노스는 그에게 글라우코스를 꼭 찾아 낼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홀로 포도주 광에 들어가 궁리하던 폴리에이도스는 꿀벌을 쫓아 나타난 올빼미의 뒤를 밟아 꿀 항아리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고 거기에서 꿀항아리에 빠진 왕자를 찾아내었다. 미노스는 아이를 살려내야 한다고 우기며 그를 왕자와 같이 가두어 버렸다. 난감한 처지에 빠져 있는데 뱀 한 마리가 나타나 어린아이에게로 다가왔다. 그나마 아이가 해를 받게 되면 영영 자신이 살아날 길이 막힐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돌로 뱀을 죽여 버렸다. 그런데 또 한 마리의 뱀이 나타나 풀잎을 가져다가 죽은 뱀 위를 덮자 죽었던 뱀이 다시 살아나서 두 마리가 같이 사라졌다. 이것을 지켜본 폴리에이도스는 같은 풀잎을 따다가 어린아이에게 덮어 놓자 거짓말처럼 다시 살아났다. 그러자 미노스는 자기 아들에게 점술을 가르쳐 주기 전에는 아르고스로 되돌아 갈 수 었다고 하였다. 별 수 없이 왕자에게 점술을 가르쳐 놓고 고향으로 출범하는데 전송 나온 소년에게 자신의 입 속에 침을 뱉으라고 지시했다. 그대로 하였더니 글라우코스는 그간 배운 것을 모두 잊고 말았다.

【폴리페모스(Polyphemos/Polyphemus)】 [그리스] 키클롭스의 왕. 포세이돈의 아들. 오딧세우스 일행이 트로이 전쟁 후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렸던 섬에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식량과 물을 보급하기 위해 오딧세우스가 상륙했을 때 그들은 동굴 하나를 발견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양이 사육되고 있었으며 버터 등이 놓여 있었다. 나중에 키클롭스가 돌아와 오딧세우스 일행을 그곳에 가두어 버렸다. 오딧세우스는 뭔가 이야기를 건네려고 했지만 그 사이에 동료들은 하나 둘씩 잡아먹혔다. 이에 오딧세우스는 계략을 짜서, 키클롭스에게 술을 먹여 잠든 사이에 눈에 나무말뚝을 박았다. 오딧세우스는 일단  탈출에 성공했지만 키클롭스는 죽지 않고 배로 도망친 오딧세우스 일행을 향해 거대한 바위를 던졌다고 한다. 갈라테아를 사랑했으나 그녀가 아키스를 사랑하게 되자 질투에 사로잡혀 아키스를 살해했다.

【폴림네스토르(Polymnestor)】 [그리스] 트라키아 케르소네소스의 왕. 프리아모스의 딸 일리오네와 결혼했다.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은 트로이가 함락되기 전 자신의 막내아들 폴리도로스에게 막대한 양의 보물을 들려 폴림네스토르에게 피난시켰다. 폴림네스토르는 자기를 믿고 찾아온 어린 처남의 보물에 눈이 멀어 그를 잔인하게 죽이고 눈을 도려냈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그리스] 제우스의 편을 든 티탄족. 뜻은 "먼저 생각하는 사람". 이아페토스와 오케아노스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려가 깊고 예언능력이 있었다. 보이오티아 지방 파노페아에서 진흙과 물로 사람을 만들었고, 인간에게 문자·건축·농경 등을 가르쳤다. 프로메테우스가 파이논이라는 미소년을 흙으로 빚어 만들자 제우스가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케이론이 반납한 영생의 특전을 받는 대신 파이논을 제우스에게 주었다. 또 프로메테우스는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짐승고기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지방에 싼 후 신들에게 고르게 하였다. 신들은 겉으로 보기 좋은 쪽을 택하여 그 후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되었는데, 신이 속은 것에 화를 내어 인간에게서 불을 빼앗아 버렸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구하려고 천상의 불을 훔쳐 회향풀 줄기에 감추어 인간에게 주었다. 에피메테우스에게 판도라를 주의하라고 경고를 한 죄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카프카즈의 큰 바위에 묶어 독수리에게 간을 먹게 했는데, 밤이면 간이 재생하여 이튿날 독수리가 다시 습격하였다. 수천 년 동안 이런 고통을 받던 프로메테우스를 영웅 헤라클레스가 독수리를 활로 쏘아 구하였다. 다른 설에 따르면 테티스의 아이가 앞으로 천상을 황폐화시키고 제우스의 자리를 찬탈할 것이라는 예언을 해준 대가로 풀려났다고도 한다.

【프로세르피네(Proserpine)】 [그리스] 페르세포네의 다른 이름.

【프로스티데스(Prostides)】 [그리스] 프로이토스와 안테이아(스테노보이아)의 세 딸. 과년하였을 때 헤라를 경시했거나 디오니소스 축제를 반대했다가 실성하여 자신들이 암송아지라는 망상에 빠져 온 펠레폰네소스를 헤매고 다녔다. 멜람포스가 이들을 치료했다고 한다.

【프로이토스(Proetos/Proetus)】 [그리스] 아르고스 왕 아바스와 왕비 아글라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의 하나. 안테이아(스테노보이아)와 결혼하여 세 딸 프로스티데스와 아들 메가펜테스를 두었다. 형 아크리시오스와는 태속에서부터 싸웠다고 한다. 조카 다나에를 겁탈하려다 쫓겨나서 소아시아 리시아의 왕 이오바테스에게로 피신했다. 그 곳의 공주와 결혼한 후 장인의 지원을 받아 다시 아르골리스에 와서 티린스의 왕으로 복귀했다

【프로크네(Procne)】 [그리스] 아테네의 왕 판디온의 딸. 필로멜라의 언니. 테레우스와 결혼하여 이틸로스를 낳았다. 결혼후 동생이 보고 싶어 남편을 보고 데려오라고 했다. 돌아오던 도중 테레우스는 처제의 미모에 반하여 한 성채로 끌고가 범하고 그 사실이 폭로될까 두려워 말을 하지 못하도록 그녀의 혀를 자르고 유페시켜 버렸다. 그리고 부인에게는 도중에 처제가 죽어 그 유해를 최후까지 보살폈다면 애통해하는 척하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필로멜라는 그간의 불행과 사연을 수로 놓아 표현하고 이를 벽걸이로 만들어 몰래 프로크네에게 보냈다. 이 벽결이를 보고 분노한 프로크네는 디오니소스 축제가 열리자 필로멜라와 은밀히 연락하여 남편에게 복수할 방법을 궁리했다. 식사 중 아들을 찾는 테레우스에게 아들을 만찬의 스튜로 제공하였다고 말하고 이어 나타난 필로멜라는 이틸로스의 잘린 머리를 식탁에 내던졌다. 테레우스는 칼을 빼들어 두 여인을 찔러 죽였다.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테레우스가 두 여인을 칼로 찌르는 순간 테레우스는 후투리, 필로멜라는 밤꾀꼬리, 프로크네는 제비, 이틸로스는 삐삐도요새로 변신했다고 한다.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 [그리스] 그리스의 악당. 뜻은 "두들겨 펴는 자". 본명은 다마스테스(Damastes) 또는 폴리페몬(Polypemon)인데 그의 취미 때문에 붙은 별명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아티카(코린트의 이스트무스(Isthmus)로 가는 도상에 있었다고 함)의 어느 곳에 그의 성채가 있었다. 그는 두 개의 침대를 갖고 있었는데, 하나는 보통 사람보다 짧고 하나는 너무 길었다. 여행자를 그의 소굴로 끌어들인 다음, 희생자를 제압하여 가장 길이가 안맞는 침대에 던졌다. 희생자가 긴 침대보다 짧으면 늘여서 침대에 맞추고, 짧은 침대에 비해 너무 길면 맞을 때까지 신체를 잘라냈다. 테세우스가 그의 수법대로 그를 죽였다.

【프로테실라오스(Protesilaos/Protesilaus)】 [그리스] 트로이 전쟁에서 제일 먼저 전사한 사람. 테살리아 파가사이 만 서쪽 도시의 영주 필라케 왕의 아들. 라오다메이아를 신부로 맞이하였으나 제대로 혼인 축하연도 못열고 서둘러 트로이 원정에 가담하기 위하여 자신의 나라와 인근도시의 군선 40척을 이끌고 출정하였다. 그런데 그리스인에게는 트로이 땅을 첫 번째로 밟는 자가 제일 먼저 죽는다는 신탁이 있었기 때문에 트로아스 해안에 닿은 그리스군은 헥토르와 킥노스가 이끄는 군대와 마주쳐서도 상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프로테실라오스가 솔선하여 해안으로 뛰어내려 공격을 시작하였다. 결국 트로이군의 칼에 제일 먼저 죽고 말았다. 그녀의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하여 잠시 명계에서 나왔던 프로테실라오스를 따라 자진해서 명계로 따라갔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첫 원정 때 트로이로 잘못 알고 미시아를 공격할 때 프로테실라오스가 큰 활약을 하여 텔레포스 왕의 방패를 탈취하였다. 이 때문에 나중에 아킬레스가 텔레포스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시신은 헬레스폰트 건너 트라키아 케르소네소스에 매장되었으며 영웅으로 칭송되었다.

【프리기아(Phrygia)】 [로마] 소아시아의 황량한 인구희박지역중 하나. 님프(nymph)·드라이어드(dryad)·사티로스·기타 전설적인 숲속주민 등과 같이 고대인들에게는 신화속의 나라였다. 농민들은 힘이 없어 쉽사리 노예가 되었다.  프리기아는 비티니아의 내륙부, 파플라고니아(Paphlagonia)의 남쪽, 갈라티아의 서쪽에 있었다. 산악이 많고 숲이 울창하였으며 페르가뭄의 아탈리드(Attalid) 제국의 일부였다. 페르가뭄 왕국을 로마에게 유증하여 발생한 전쟁 이후, 로마의 프로콘술(proconsul) 마나우스 아퀼리우스(Manaus Aquilius)가 프리기아의 대부분을 폰투스의 미트리다테스 5세에게 팔아 그 대금을 착복했다.

【프리아모스(Priamos/Priam)】 [그리스] 트로이 마지막 왕. 라오메돈의 아들이며 헤시오네와는 남매간. 선왕(先王) 라오메돈이 헤라클레스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살해당하고 프리아모스가 자리에 올랐다. 40명 이상의 여인과 관계하여 17명 이상의 아들을 두었다고 한다. 둘째 아내 헤쿠바로부터 파리스, 헥토르, 헬레노스, 카산드라, 카온, 데이포보스 등을 얻었다.

【프리아포스(Priapos/Priapus)】 [그리스] 성욕과 생산의 신.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버지는 디오니소스, 헤르메스, 헤르메스 등 다양하다. 디오니소스가 아버지라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디오니소스가 인도에서 돌아온 후 아프로디테와 사랑을 나눈 후 헬레스폰트의 람프사코스에서 낳았다. 아이의 팔다기가 기형이고 성기가 특히 커서 창피하게 여기고 산에다 버렸다. 알렉산더의 동정(東征) 이후 그리스에 수입되었다.

【프릭소스(Prixos/Prixus)】 [그리스] 테살리아의 왕자. 아타마스와 네펠레의 아들. 헬레의 오빠. 이아손의 사촌. 후처 이노의 계략으로 희생제물이 될 뻔 하였으나 황금털을 가진 큰 양이 나타나 오누이를 태우고 콜키스로 날아갔다. 헬라는 유럽과 아시아 간의 해협을 건너다가 그만 바다로 떨어져 죽고 프릭소소 혼자만 콜키스에 도착했다. 그곳의 왕 아이에테스는 프릭소스를 후대하고 성인이 되자 딸 칼키오페와 결혼시켰다. 프릭소스는 그를 태우고 온 양을 잡아 제우스에게 바치고 황금양모는 아이에테스에게 주었다. 그는 콜키스에서 살다가 여생을 마쳤다.

【프시케(Psyche)】 [그리스] 쿠피드의 연인. 뜻은 "정신(精神) 또는 나비". 그녀는 어느 나라 왕의 셋째 딸로 몹시 아름다워 사람들은 아프로디테보다도 그녀를 더 숭배하였다. 이에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를 시켜 프시케를 추한 자와 사랑에 빠지도록 하였다. 그런데 에로스는 프시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어머니의 명을 거역했다. 밤마다 프시케를 찾아가 사랑을 속삭이고 절대로 불을 켜서 정체를 알려고 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매들의 부추김으로 에로스가 잠든 사이에 촛불을 켜서 그의 정체를 보고 말았다. 촛농이 떨어져 에로스가 깨어나면서 그녀가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을 알게 되었다. 에로스는 그녀를 버리고 떠나버렸다. 프시케는 에로스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매다녔다. 프시케는 결국 아프로디테를 찾아가 애원하였다. 아프로디테는 프시케가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어려운 일을 시켰다. 첫 번째 일은 산더미처럼 쌓인 잡곡더미에서 한나절동안 곡식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일이었다. 개미들이 도와주어 해지기 전에 일을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임무는 숲 속에 있는 양의 황금털을 모으는 일이었다. 하천의 신의 충고로 수풀가지에 엉킨 황금털을 수집하여 황금털을 모을 수 있었다. 세 번째 일은 높은 산꼭대기 동굴에서 용이 지키는 스틱스의 샘물을 단지에 가득 담아오는 일이었다. 독수리가 그녀를 도와주었다. 마지막으로 명계의 여왕 페르세포네의 미약을 가져오는 일이 있었다. 명계로 가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프시케는 높은 탑에 올라가 투신하려고 했다. 그런데 탑이 명계로 가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명계에 가서 미약상자를 받는데 성공한 프시케는 그 상자를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는 페르세포네의 주의를 잊고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고 말았다. 프시케는 상자에서 나온 향에 기절한 채 깨어나지 못했다. 이때 에로스가 나타나 향을 상자에 가두고 화살촉으로 프시케를 찔러 깨어나게 했다. 에로스는 제우스에게 중재를 요청하여 아프로디테는 노여움을 풀게 되었다. 그후 프시케는 넥타르를 마시고 신이 되어 에로스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둘 사이에서 볼룹타스라는 딸을 낳았다.

【프시코폼포스(Psychopompus)】 [그리스] 헤르메스의 이름.

【프티스(Ptys)】 [그리스] 소나무의 님프. 판의 구애를 피해 소나무로 변했다.

【플레게톤(Phlegethon)】 [그리스] 명계의 강. "불의 강"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플레이아데스(Pleiades)】 [그리스] ①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7자매. 뜻은 "항해". 사후 별자리에 올라 황도 12궁의 황소자리 뿔 뒤에 위치했다. 자매의 이름은 알키오네, 메로페, 마이아, 엘렉트라, 타이게테, 스테로페, 켈라이노. 이들은 모두 불사신인 신들과 결혼했으나 메로페만 시시포스와 결혼하였다. 따라서 메로페의 별빛은 다른 자매들의 별보다 희미하다. 헤스페리데스와 같은 사람이라는 설이 있다. ② 이집트의 왕 프톨레마이오스 2세 시대에 알렉산드리아에서 활약한 7명의 시인을 플레이아데스라고 별칭하였는데 이들의 이름은 테오크리토스, 아라토스, 니칸드로스, 호메로스, 아폴로니오스, 필리코스, 리코프론이라 한다. ③ 화려한 물품 7개 한 벌.

【플로라(Flora)】 [로마] 꽃의 여신.

【플루토(Pluto)】 [그리스, 로마] 명계의 신. 하데스 참조.

【플루톤(Pluton)】 [로마] 명계(冥界)의 신. 유피테르의 형제. 하데스 참조.

【플루투스(Plutos/Plutus)】 [로마] 부의 신. 이아시온과 데메테르의 아들. 로마인들이 비유적으로 플루토와 혼동하여 사용한 인물.

【피그말리온(Pygmalion)】 [그리스, 로마] ① 키프로스의 왕. 유명한 조각가. 그는 상아로 만든 여인상을 지극히 사랑하여 아프로디테의 축제에 참가하여 조각상을 닮은 여자를 갖기를 소원하였다. 이프로디테가 이 기도에 응답하여 조각상을 사람으로 바꾸었다. 피그말리온은 그녀를 갈라테이아라고 부르고 그녀와 결혼하였다. 둘 사이에 딸 파포스가 태어났다. ② 티레의 왕. 무토의 아들이며 엘리사의 형제. 디도의 사악한 동생이라는 설이 있다.

【피라(Pyrrha)】 [그리스]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데우칼리온의 아내. 이피메테우스와 판도라의 딸.

【피리투스(Pirithous)】 [그리스] 라피테스의 왕. 테세우스의 친구. 모험을 매우 좋아했는데 조난을 당하는 일이 많아 테세우스에게 매번 구출을 받았다. 테세우스의 우정을 확인하고자 그의 소를 훔쳐냈다. 테세우스는 멀리 돌아서 추적하여 피리투스를 만나자 관용을 베풀어 용서하고 우정을 맹세했다. 피리투스의 결혼 피로연에서 신부의 친척이 되는 켄타우로스도 초대했는데 이들이 술에 취해 신부 탈취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큰 싸움이 벌어졌다. 이 때 테세우스가 협조하여 켄타우로스들을 국외로 추방했다. 피리투스가 상처하여 둘째 부인을 찾을 때 페르세포네를 선택했다. 생사를 건 이 모험에 협조를 구하자 테세우스도 기꺼이 동의했다. 그 전에 우선 자신의 아내감으로 헬레나를 납치하였으나 어리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페레세포네를 납치하기 위해 명계로 여행을 하였다. 명계의 하데스는 피리투스와 테세우스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어이가 없었으나 죽이지는 않고 점잖게 대접하여 의자에 앉아 기다릴 것을 권했다. 그 의자는 망각의 의자로 그들은 그 후 모든 것을 잊고 다시는 일어설 줄 몰랐다. 마침 헤라클레스가 명계에 와서 이를 보고 테세우스만 구출하여 지상으로 데려갔다. 피리투스는 주범이었기 때문에 하데스가 꽁꽁 묶어두는 바람에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피에리데스(Pierides)】 [그리스, 로마] 무사이. 테살리아에 있는 그녀들의 출생지, 피에리아에서 나온 이름.

【피테우스(Pittheus)】 [그리스, 로마] 트로이젠의 왕. 테세우스의 외할아버지.

【피톤(Python)】 [그리스] 아폴론이 죽인 거대한 뱀. 아내는 델프네. 파르나소스산의 동굴에서 살면서 신탁을 주관하였었다. 원래 레토를 괴롭히기 위해 헤라가 보냈다. 아폴론이 어머니를 괴롭힌 것을 복수하기 위해 죽인 후 그의 신탁을 차지하였다고 한다.

【피티오스(Phithios)】 [그리스] 피티오티스인들의 조상.

【필레몬(Philemon)】 [그리스] 대홍수에 살아남은 프리기아 사람.

【필로노에】 [그리스] 벨로로폰의 아내. 이오바테스의 딸.
【필로멜라(Philomela)】 [그리스] 아테네의 왕 판디온의 딸. 프로크네의 여동생. 형부 테레우스와 함께 시집간 언니를 보러 가는 길에 테레우스가 강간당하고 혀를 잘린 다음 유폐되었다. 1년이 지난 후 필로멜라는 그간의 불행과 사연을 수로 놓아 표현하고 이를 벽걸이로 만들어 몰래 프로크네에게 보냈다. 이 벽결이를 보고 분노한 프로크네는 디오니소스 축제가 열리자 필로멜라와 은밀히 연락하여 남편에게 복수할 방법을 궁리했다. 그녀는 식사 중 아들을 찾는 테레우스에게 조카 이틸로스의 잘린 머리를 식탁에 내던졌다. 테레우스는 칼을 빼들어 두 자매를 찔러 죽였다.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테레우스가 두 여인을 칼로 찌르는 순간 테레우스는 후투리, 필로멜라는 밤꾀꼬리, 프로크네는 제비, 이틸로스는 삐삐도요새로 변신했다고 한다.

【필로스(Pylos)】 [그리스] ① 서부 펠로폰네소스 메세니아인의 도시. 이오니아해에 튀어나온 바위 곶에 위치하며 코리파시온(Coryphasion)이라고도 한다. 메가라의 렐레게스 부족의 왕 필로스가 건설하였다. ② 넬레우스가 ①의 필로스에서 쫓겨나 엘리스에 세운 도시. ③ 서부 펠로폰네소스 알페오스의 도시. 페네이오스 강과 셀이스 강 사이에 있었다. ④ 서부 펠로폰네소스 트리필리아카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