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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by 태풍되고픈천둥 2013. 2. 21.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중국 후난성[湖南省] 둥팅호[洞庭湖] 남쪽 샤오수이강[瀟水]과 샹장강[湘江]이 만나는 아름다운 경치 중 빼어난 여덟 경치를 소재로 그린 그림. 중국에서는 북송(北宋) 때 송적(宋迪)에 의해 정형이 성립되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애호되었고, 한국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했으나 유품은 없고 12세기 말 명종(明宗:1171~97) 때 이광필(李光弼)이 어명으로 《소상팔경도》 를 그렸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산수화의 소재로 즐겨 그려졌으며, 중기의 이징(李澄), 김명국(金明國), 후기의 정선(鄭敾), 심사정(沈師正), 최북(崔北) 등이 명품을 남겼다. 4계절의 특징을 8폭에 효과적으로 나타냈고, 전개순서에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나 봄기운이 짙은 정경의 산시청람(山市晴嵐), 저녁놀에 늦은 종소리의 연사모종(煙寺暮鐘), 멀리 나간 배가 돌아오는 원포귀범(遠浦歸帆), 어촌의 저문 해인 어촌석조(漁村夕照), 샤오샹강에 내리는 밤비인 소상야우(瀟湘夜雨), 동정호에 둥근 달의 동정추월(洞庭秋月), 모래펄에 내려앉는 기러기인 평사낙안(平沙落雁), 꽁꽁 언 겨울 산하인 강천모설(江天暮雪)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