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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세잔느(Paul Cezanne:1839.1.19~1906.10.22)

by 태풍되고픈천둥 2013. 2. 19.

세잔느(Paul Cezanne:1839.1.19~1906.10.22)

 

 

 

 프랑스의 화가. 남프랑스의 엑스`앙`프로방스 (Aix-en Provence)에서 태어 났다. 모자제품업에서 은행가가 된 사람을 아버지로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어린시절 친구 E.졸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엑스의 법과대학에서 법률을 배웠으나 화가를 집념 하고 1861년 파리로 나와서 아카데미`스위스 (Academi Suisse)에서 그림 공부를 하였다. 여기에서 기요맹, 피사로와 만난다. 후에 인상파화가들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  1861년과 1862년의 에콜`데`보자르(Ecole des Beaux-Arts)입학에 실패하며 그 사이 고향과 파리 사이를 오가면 서도 그림의 길을 걷는다. 이어 보불전쟁을 거친 다음 1872년 부터 1874년에 걸쳐 파리에 가까운 폰트아스에 가서 피사로 를 방문하고 그 감화를 받아 갑갑한 작풍을 일변하여 색채는 밝게 하고 구성도 강한 질서를 잡고 있다. 제1회 인상파전 에는 '목매다는 집', '오란피아', '오베르 풍경'등을 출품했다. 세잔의 작풍은 이 무렵을 고비로 전기와 후기 로 나눌 수가 있다. 드디어 파리생활로부터 떠나 후기는 주로 액스`앙`프로방스로 돌아가 그 부근의 자연을 묘사하게 된다.  학풍에서는 C.모네나 피사로에서 볼 수 있는 순수한 외광파(外光派)에 속하지는 않았다. 1874년 제1회 인상파전에 출품한 작품에서 보여준 빛과 색의 배합은 한층 인상파작가로 접근해 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나 제3회 인상파전을 고비로 차차 인상파를 벗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구도와 형상을 단순화한 거친 터치로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이 때의 작품이 더욱 발전하여 후에 야수파와 입체파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근대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동기가 되었다. 1896년 인상파그룹과 결별하고 고향인 엑상프로방스에 돌아와서는 작품에만 몰두하였으며 4년 후인 1900년경부터는 재능과 독특한 작풍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후기는 인상파풍의 밝은 빛과 색으로부터 떠나 무거운 겨울하늘과 같은 색감을 즐겨 그리게 된다. 변하기 쉬운 빛에 따른 자연의 표정은 세잔에게 관심밖의 것이었으며 그 보다는 더욱 깊은 곳을 통하고 있는 부동의 실재감을 파악하는데 그의 창작의 보람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연은 구형·원통형·원추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라고 견해를 밝힐 만큼, 자연을 단순화된 기본적인 형체로 집약하여 화면에 새로 구축해 나가는 자세로 일관했다. 즉 빛에 따른 것이 아니라 물체의 형체의 세계에 깊이 파고들어 그러한 형체의 짜임새로 화면위에 고르고 비밀스럽게 질서를 주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한 불필요한 잡물을 제거하고 주요한 요소로 압축하여 가게 된다. 즉 구도를 단순화하여 가게 된다. 1895년 세잔은 화상 보라르(Vollard, Ambroise)의 점방에서 그 생애에 단 한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것은 일반에게 냉담한 것이었으나 일부의 유식층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다. 1904년 살롱`도톤느에 작품의 특별진열실이 설치 되게 되고 명성도 높아지자 인상파에 만족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의 작가들이 세잔의 새로운 예술에 눈뜨기 시작했다. 다음해에는 살롱`도톤느와 앙데팡당의 두 전시장에 작품을 출품하는 한편 7년동안 감각의 주체성을 추구한 '욕녀'를 완 성하는등 그 정진을 계속하던중 1906년 10월 풍경을 그리다가 소나기를 만나 넘어진 후 수일이 지나서 세상을 떠났다.  자연을 아낌없이 통찰한 세잔은 '모든 자연은 그 깊이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단순히 밝게 빛나는 광선을 멀리했다. 이점은 한 때 인상파화가였던 세잔과 그 밖에 다른 인상파화가들과 다른 점이다. 때문에 만년의 그는 겨울철의 구름낀 날을 도리어 사랑했고 서있는 나무도 말라죽은 나무의 모습이 형체로서 확연하게 파악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그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산과 집을 그린다 해도 화면의 구조로서 가장 중요한 형체의 부분만을 집약하고 필요없는 형상은 버렸다. 이와 같은 단순화의 방향은 추상화에 기울게 된다. '욕녀'에서 그러하거니와 '생트`빅트와르산(Mt. Sainte Victoire)' 에서도 그러했다. 본래 이 산은 3각형으로 되어 있는 데서 구도는 화면의 중앙에 두고 그려가고 있는데 근경의 수목과 집들은 대담하게 처리하여 이 산을 노출시킬 수 있는 정도에 그치고 전체를 통일있는 구도로 정리하고 있다. 이와 간은 집약적인 구도를 반복하여 그려나가는 사이에 단순화의 빈도는 더욱 거듭하여 결국 3각형, 4각형등의 기하학적 원형으로 마무리된다는 것을 느낀 세잔은 '자연은 구, 원뿔, 원기둥으로 파악하는 것이 좋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이른다. 이 말은 후대에 크게 영향을 주어 입체파라는 새로운 회화운동이 일어날 계기를 마련한다. 그처럼 세잔이 파악한 순수한 자연의 형체는 단순히 눈에 비치는 형이 아니라 그 형을 중심으로 회화적인 구도가 만들어지는 세잔 자신의 감각적인 형이었다. 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세잔이 느끼고 세잔이 만들어낸 주관적인 산이 거기에 포함되게 된다. 인상파의 회화, 가령 모네의 작품에 보였듯이 빛에 의한 색감속에 주관성이 강조되었듯이 세잔에 의한 자연의 형체는 화가의 주관성이 깊이 스며들게 되었다. 즉 회화가 객관적이 사생으로부터 주관적인 감각의 표현으로 나가가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세잔이 세상을 떠난 1906년은 근대회화가 최고의 정상에 도달하고 19세기와 결별함과 동시에 20세기의 막을 연 것을 뜻하게 된다. 그는 20세기 회화의 참다운 발견자로 칭송되고 있으며, 피카소를 중심으로 하는 큐비즘(cubisme)은 세잔 예술의 직접적인 전개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을 구분하면 《목맨 사람의 집》(1872)이 그의 전기작품(인상파) 중에 손꼽히는 걸작이며, 《자화상》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등은 원숙기의 작품이며 《목욕》 《생트빅트와르산》 등이 대표적인 후기작품들이다. 그 밖에 정물에 관한 그림과 초상화에도 많은 걸작을 남겼다.
자화상

  세잔느는 인상파 화가들과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1870년에 피사로나 그의 그룹의 화가들과 가깝게 지냈고 인상파의 초기 전람 회에도 참가하였다. 그러나 세잔느의 예술은 인상파보다는 후기 인상파에 속한다. 후기 인상파라는 명칭은 1880년대 이후의 중요한 화가들 모두에게 해당되기는 하나, 보다 더 특별한 의미에서는 인상주의의 단계를 거치면서도 그 양식의 한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갖가지 방향으로 인상주의를 넘어선 일군의 화가들을 가리킨다.
 후기 인상파 화가들 중에서 최연장자였던 그는 1861년 파리에 나가면서 곧 낭만주의에 심취했고, 마네처럼 명암법의 전통적인 규칙을 단호하게 거부하였다. 또한 그는 화면 구성의 내적 논리를 위해 외적 현상의 논리를 마네보다도 더 대담하게 무시했다. 1890년대까지도 거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그림은,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세잔느 역시 그의 동료인 인상파 화가들처럼 밝은 옥외 풍경을 그렸지만 그는 그들과는 달리 생활의 단편적인 주제라든가 운동, 또는 변화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 그림을 그린 1880년을 전후해서 그는 '인상주의를 미술관의 미술처럼 견고하고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 것'을 결심했다. 그는 형태를 갖는 견고한 양감이나 뚜렷한 구도를 색채의 희생 없이 회복하 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에 몰두했다. 이 그림은 그러한 작례의 하나이다. 필촉 하나 하나가 마치 건축재처럼 화면의 구성 안에 견고하게 놓여지게 되었으며, 이차원과 삼차원 사이의 밸런스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배경인 벽지의 무늬가 머리의 둥근 형태의 테두리를 이루고 있음에 유의하라). 그리고 색채는 따뜻한 색과 찬 색의 톤의 화음이 화면 전체에 울려 퍼지도록 신중하게 계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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