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 構圖 : composition )
그림을 그릴 때, 화면에 담을 것의 배치를 잡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의 회화제작에서는, 한정된 2차원에 공간조형하는 것으로 눈으로 보는 대상의 관계에서, 포지션·프로포션·퍼스펙티브·밸런스·리듬·하모니, 또는 통일과 변화, 생략과 강조라고 하는 시각적으로 느끼는 것에 의하며 일어나는 종합적인 감동을 조형 사고(思考)에 의하여 회화적으로 질서를 잡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선원근법(線遠近法)에 근거를 둔 것을 보면, 화면에서의 지평선(수평선)의 구획에서 또는 소실점의 위치에 의하여 시각의 변화와 자연의 크기 등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으며, 공기원근법(空氣遠近法)에 중점을 두고 보면 색조배합에 의하여 조형의 디자인을 알 수 있다. 또 명암법에 의한 음영 배치를 보면 명암상태의 배분이나 색채의 배치에서 그 구성을 알 수 있다. 이상을 종합하여 회화의 효과를 기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콤포지션의 내용이다.
근대회화에서는 세잔과 같이 순수하게 회화요소를 파악하여 점·선·면·입체 또는 색채·명암의 상대 등을 위치·배분·배치·조합을 고려하여, 조형공간을 재구성하여 자연을 실증하려고 한다. 이것은 구도의 내용이 그 때까지의 다른 화가의 것보다 더욱 확대되어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생각이 발전하여 다시 회화라는 것의 생명을 구도에 맡기고 있는 형태는 현대의 전위회화 등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이런 것에서 오늘날 구도의 뜻은 구성으로까지 확대하여 생각한다. 조각에서의 구도도 회화와 공통되나 3차원적인 양(量)의 문제로서, 역학적으로 그 조립·균형·대비·조화 등을 구조와의 관계로 볼 수 있다. 건축에서는 건축 그 자체가 있는 환경과의 관계로, 그 용도·스케일·양식· 구조가 공학적 요소로써 생각되어, 콤포지션이라는 말의 뜻은 구성적이며 구성 그 자체가 구체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크기가 한정된 공간에 여러 가지 형을 어떻게 배치해서 어떻게 이루어 놓을까 하는 것이 생각되어야 한다. 건축에서 아무리 벽이 아름답게 칠해졌어도 그 크기나 배치가 나쁘면 보기에 좋지 않듯이 회화에서도 부분적으로 아무리 잘 했어도 전체와 조화가 되지 않으면 아름다울 수 없다. 다만 건축과 른 점은 건축은 어떻게 하면 편리할까에 따라 공간을 정하지만 회화는 그리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리고 싶은 감정의 차이에 따라 형태가 정해진다.
어떤 경우에는 주제가 화가의 목표를 결정할 수도 있고 또는 호가의 의지에 의해 주제를 정할 수도 있지만 어느쪽이건 작가의 의도와 주제가 일체가 되어 적절한 구도가 결정되어야 한다.
변화, 통일, 균형은 구성의 3요소로 이 중 어느 하나만 잘못되어도 화면은 어색한 느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정물을 대칭적으로 배치하거나 나란히 배열한 것은 변화가 없으며 화면을 이등분한 것 등은 통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구도는 전체적으로 보기 좋아야 하고 그림의 중심이 있는 구도가 좋다.
(1) 수직구도
수직선이 갖는 성질상의 엄숙하고 경건하며 위로 치솟는 감을 가진다.
수직선 구도라 해도 모든 물체가 변화 없이 똑바른 것이 아니고 대체로 수직인 것으로, 말하자면 서 있는 사람이나 나무 같은 것을 그릴 때와 같은 것인데 그 안에서 변화를 가지며 통일성을 이루어야 한다.
(2) 수평구도
넓고 안정된 느낌을 주며 조용함, 평화로움을 갖게 한다. 따라서 바다나 들을 그릴 때 많이 사용한다.
(3) 수직, 수평구도
수직선과 수평선을 함께 사용하면 각 선의 성질이 서로 도와서 꽉 짜여진 구도를 갖게 한다. 견고하고 확고한 느낌을 준다. 주로 풍경에서 배경이 수평선으로 들어가고 가까운 곳의 나무나 배 등이 수직선을 이룬다.
(4) 대각선구도
길가의 풍경 등에 많이 사용되느 바와 같이 모두 사선이며 사선은 선의 성질상 움직임을 갖는데, 이 움직임의 성질만으론 구도에 안정성을 잃기 쉬우므로 선의 배치를 잘 해야 한다. 원근감이 쉽게 나타나며 집중감, 거리감이 잘 나타난다.
(5) 삼각형구도
삼각형 구도는 매우 안정성이 있다. 밑면이 넓기 때문에 견고하며 확고하면서도 윗공간이 비어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삼각형의 ㅁㅌ변을 조금 기울이면 운동감을 가지게 된다.
(6)역삼각형구도
삼각형을 거꾸로 놓은 구동인데 이는 매우 불안정하여 움직임이 크다.
(7) 마름모 구도
이것은 둘레를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친화력이 있으며 통일감이 강한 구도를 이룰 수 있다.
(8) 타원형구도
선이 곡선이고 밖으로 뻗쳐 있지 않기 때문에 극히 원만하고 포용력 있고 만족감 있는 구도이다.
(9) 사선구도
사선은 항상 움직임을 갖고 있다. 선 자체도 속도를 가지며 방향감을 갖고 있다.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형태의 구도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릴 때는 삼각형 구도, 마름모 구도 등에 구속되어서 구도를 잡는다기보다 그리는 사람이 자유롭게 그리는 중에 통일성을 주고 균형을 이루며 변화를 가제 했을 때 구도의 모양이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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