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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근본회화_Fundamental Painting

by 태풍되고픈천둥 2012. 7. 19.

 

근본회화(Fundamental Painting)

 

  1960년 경부터 구미 지역 작가들이 제작한 추상미술을 설명하기 위해 드 빌데((E. de Wilde)가 창안해 낸 용어. 제이크 베르토(Jake Berthot), 루이칸(Louis Cane), 알랜 사를통(Alan Charlton), 로버트 맨골드(Robert Mangold), 브라이스 마든(Brice Marden),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에다 르누프(Eda Renouf), 제라르 리히터(Gerhard Richter), 로버트 라이만(Robert Ryman) 등과 같은 유럽과 미국의 작가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근본회와'는 1975년 암스테르담 스테드리이크 미술관에서 있었던 전시회의 제목으로 사용됨으로써 대중들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근본회화는 드 빌데의 용어대로 '회화의 근원에 대한 반성'이기 때문에 자기 비판적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을 그린버그는 모더니즘의 본질이라고 밝혔지만 그 과정과 재료의 문학적이고 물리적인 성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근본회화는 삼차원적 오브제와 관련된 1960년대 전반의 미니멀 아트 이론에서 파생된 몇몇 개념들을 구체화한다. 그러나 회화의 본질적인 정의를 구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것이 형식주의에서처럼 현상의경험(색채,형태)에 있건, 근본주의에서처럼 회화의 물리적 조선(안료, 캔버스)에 있건 간에, 회화의 '본질 구성 요소'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본질 구성 요소'들은 실제로 모두 회화의 본질에 관한 이론들로, 이들은 회화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속적이다. 한편 근본회화에서 불건전한 점은 수단이 목적에 선행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향한 외면보다는 내면쪽으로 시선이 향하기 때문에 회화의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인 관계에서의 중간적인 위치를 무시한 자기애적인 예술이 되기 쉽다. 근본회화를 표현하기 위해 제안된 또다른 다양한 용어로는 자기 통찰적인 회화(introspective painting), 침묵 회화(silent painting), 새로운 회화(nouvelle peinture), 포스트 미니멀 회화, 후기 개념 회화, 순수 회화, 본질 회화(essential painting), 절대 회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