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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나비스 / 나비파_Nabis

by 태풍되고픈천둥 2012. 7. 19.

 

나비스/나비파(Nabis)

 

 19세기 말 P.고갱의 영향을 받은 젊은 반인상주의(反印象主義) 화가 그룹. 1888년 9월 아카데미 쥘리앙의 간사인 L.P.H.세뤼지에는 고갱의 신기한 작품과 명확한 이론에 감명받고, 아카데미의 젊은 동료들에게 이를 전했다. 이것을 발단으로 실질적인 그룹을 형성하여 1889년 카페 보르피니에서 인상파와 종합주의의 전람회를 개최하였다. 세뤼지에를 중심으로 M.드니, L.보날, 뷔알, K.X.루셀, R.피오, P.E.랑송, H.G.이벨, 발로톤 등과 당시 화필을 잡은 조각가 A.마욜이 참가하였다. 나비파란 ‘예언자’를 뜻하는 헤브라이어(語)의 ‘나비’에서 따온 명칭으로, 시인 카자리스가 붙였다. 일찍이 인상파 화가들이 카페 게르부아에 모인 것처럼, 나비파는 보라리가(街)의 카페에 모여 토론하였다. 색채분석에 의존하여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인상파의 작품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던 만큼, 화면을 하나의 창조라고 생각하고 종합적인 구성을 시도하여 자신의 사색을 전개하는 고갱의 작품경향을 새로운 계시로 받아들였다.  평면적인 병렬(竝列)이나 장식적인 구성을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그리는 형태나 색채는 오히려 작가의 해석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한편 문단을 움직이던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아, 같은 상징적인 작품을 그리는 O.르동과도 교류하였다. 나비파는 일반적인 성격 속에 다양한 경향을 내포하고 있어, 각 작풍(作風)으로 흘러감에 따라 집회는 자연적으로 해산되고 말았으나, 반인상주의 운동으로서 젊은 세대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다. 전통적 원근법을 부정하고 밝은 색상을 사용하는 미술 교육을 거부했다. 나비스 화가들은 응용미술 작업도 병행했으며, 회화는 물론 스테인드글라스나 도자기 , 삽화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 후 드니는 평면적인 구성을 발전시켜 장식적인 효과에서 설화화(說話畵)와 종교화를 개척하였다. 반대로 보날과 세뤼지에는 신변 제재를 정감 있게 묘사하여 색채를 정성스레 다듬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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