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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데칼코마니_Decalcomanie

by 태풍되고픈천둥 2012. 7. 20.

데칼코마니(Decalcomanie)

 

 

 어떠한 무늬를 특수 종이에 찍어 얇은 막을 이루게 한 뒤 다른 표면에 옮기는 회화기법으로 '전사법'이라고한다. O.드민게스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원래는 공예작품인 도기나 유리기구 등의 그림 붙이기에 쓰인 수법으로, 인쇄기에 넣을 수 없는 물체에 장식을 하거나 상표를 붙일 때 주로 사용했다.  명반이나 알루미나를 접착제에 섞어 종이위에 칠한 것을 원화지로하고, 그 원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종이째 도기나 유리에 눌러 붙여 그림만 상대편에 전사해 버리는 방법을 뜻하였다. 근대 미술에서는 그와 같이 공예에만 국한하지 않고, 콜라쥬나 프로타쥬와 함께 회화제작 자체의 한 가지 수단으로서 널리 사용한다.  종이를 둘로 접은 다음 한 쪽 면에 물감을 묻히고, 마르기 전에 반대쪽을 겹쳐 종이 밖에서 손이나 룰러로 누른다. 이것을 펴면 접힌 곳을 기점으로 좌우 대칭의 같은 형태가 나타난다. 종이를 접지 않고도 물감을 듬뿍 묻힌 붓으로 대강 그림을 그린 다음, 그 위에 다른 종이를 겹쳐서 누르면 약간 번지게 되며, 그 압력의 변화에 따라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 수가 있다. 사용할 물감이나 잉크에 풀이나 수성본드 등을 섞어 요철의 효과, 투명성 등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때의 물감은 과슈(불투명 수채화)상태가 적당하며 약간의 물을 섞어 붓으로 그려도 된다. 그리고는 다른 한쪽 면을 덮고 손으로 적당히 잘 문지른 후 떼어낸다. 형태가 있는 그림을 넣어서도 찍어보고 형태가 없는 추상작품으로도 해 본다. 이러한 작품활동은 상상세계의 표현이나 자유로운 추상작품제작을 경험하게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기법을 응용하여 여러 가지 색을 계획적으로 종이에 배치하여 만든 데칼코마니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대칭된 데칼코마니 그림은 로르샤하 테스트(Rorschach test) 등 심리 실험에 사용되기도 한다.  데칼코마니를 최초로 이용한 작품은 1935년에 쉬르리얼리즘의 화가 오스카 도밍게즈가 제작한 '과시(Gouache, 불)'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후 2차세계대전 직전의 시기에 막스 에른스트가 이용한 이래, 쉬르 리얼리즘의 중요한 표현 수단이 되었다.  도밍게즈의 데칼코마니는 무엇인가 대상(오브제)의 표현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과시의 흐름으로부터 생기는 부정형의 영상을 그대로 제시하고 있을 뿐이지만, 에른스트에게는 그 특유한 환상세계의 출발점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단지 완성된 그림을 전사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의 과정에서 생기는 우연한 얼룩이나 어긋남의 효과를 사용하고 있는 점에서, 예전의 그림 붙이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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