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문방사우_文房四友

by 태풍되고픈천둥 2012. 7. 21.

문방사우(文房四友)

 

 

 

 

 문방(文房)이란 문한(文翰;글짓는 일)을 다루는 곳 즉,문사(文士)들의 방이란 뜻이다. 문방에 없어서는 안 될 종이(紙),붓(筆) ,먹(墨),벼루(硯)를 문방의 사우(四友)라 하며 혹은 문방사후(文房四候),사보(四寶)라고도 한다. 문방사후란 것은 사우를 의인 화시켜 각각 벼슬이름을 붙혀 준 것이다.


1.붓(筆)
①붓의시작 문자가 생기면서부터 모필(毛筆)이 쓰여지기 전에는 뾰족한 것으로 뼈조각이나 금속과 돌에 새겼다. 문헌에 의하면 붓을 처 음 만든 사람은 몽염이라는 진(秦)나라 사람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중국 은대(殷代)에 이미 모필(毛筆)로 쓴 도기의 조각이 발 견되는 것으로 봐서 몽염이전시대에도 붓의 형태를 지닌 것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②붓의재료  붓은 주로 동물의 털이나, 드물게는 수염을 이용한다. 주로 쓰이는 것은 양 털,토끼털,족제비털 등이 있다. 같은 동물의 털 이라도 채취시기와 신체부위에 따라 성질이 다르다. 붓대는 대부분 죽관(竹管)을 사용하지만 옛날에는 금관(金管),은관(銀管), 상관(象管)도 있었다고 한다. ③붓의 분류붓의 호(毫)의 굵기에 따라 극대필(極大筆)부터 쥐의 수염4~5개로 만든 미세필(微細筆)까지 종류가 많다. 호의 길이에 따라 서는 장봉(長鋒),중봉(中鋒),단봉(短鋒)으로 나누어진다. 호의 강한 정도에 따라서는 강호(剛毫),겸호(兼毫),유호(柔毫)로 나눌 수 있는데, 겸호는 강한 털과 부드러운 털의 두가지 이상의 털을 섞어 만든 것이다. ④좋은 붓  좋은 붓은 네 가지 덕(德)을 갖춘 것이라야 한다. 즉 첨(尖),제(齊),원(圓),건(健)을 말하는데 `첨'이란 붓끝이 날카롭고 흩 어지지 않은 것을 말하며, `제'란 굽은 털이 없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원'이란 보기에 원만한 모양을 지니고 회전이 잘 되는 것을 말하며, `건'이란 충실한 선이 꾸준히 그어지며 붓의 수명도 긴 것을 의미한다. 덧붙여 붓대는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으며 각자가 잡기에 편하면 좋다고 볼 수 있다.
⑤붓의 선택과 손질(보관)
붓을 고를 때는 털을 넓혀 봐서 붓끝이 가지런하고 털끝이 투명한 부분이 많은 것이 질이 좋은 것이다. 물론 앞에서 말한 사 덕(四德)도 갖춘것이 좋겠다. 붓을 처음 사용할 때는 물에 장시간 담가서 풀기를 충분히 제거한 후 쓰도록 한다. 굳은 붓을 먹 으로 눌러 부드럽게 하는 것은 붓을 상하게 한다. 붓을 쓰고난 후 호가 뒤틀리지 않게 잘 빨아 남은 먹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통 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2.종이(紙) ①종이의 기원 일반적으로 종이의 기원은 B.C.4000년 경 이집트의 나일강변에서 자라는 파피루스(Papyrus)라는 식물을 이용해 만들어 쓴 것 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우리가 보통 쓰는 종이는 A.D.105년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이 삼(大麻)등을 원료로 처음 만든 것 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그 후 전한(前漢)의 한 무덤에서 종이가 출토됨으로써 이것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따라서 채륜은 종이를 개량했던 사람인 것같다. 중국에서는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간(簡:간은 대나무를 독은 나무조각을 잘 다듬어서, 표면 에 나무즙으로 필요한 것을 기록하여 그 조각들을 가죽이나 끈으로 연결한 것)과 독(牘)이 많이 사용되었고 붓이 발명되면서부터 는 비단도 같이 사용하게 되었다.②종이의 종류 서화용으로 쓰이는 종이는 크게 나누어 선지계(宣紙系)와 당지계(唐紙系)로 나누어진다. 선지는 지질이 무른편이며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옥판전 (玉版箋),라문전(羅文箋),백지(白紙)등이 선지에 속한다. 당지는 원래 중국제 종이 전반을 가르 키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죽을 원료로 하는 종이를 지칭하고 있다. 그 종류에는 일번당지(一番唐紙),이번당지(二番唐紙),백당지( 白唐紙) 등이 있으며 이 외의 가공지로서 납전(蠟箋),채전(彩箋),문양전(文樣箋),주금전(酒金箋),문당전(文唐箋) 등이 있다. 또 한 청조(淸朝)시대의 종이로서 지금까지 감상의 대상으로 애장되는 고지(古紙)가 있는데 징심당지(澄心唐紙),방금율산장경지(倣金栗山藏經紙)같은 것이 있다. ③종이의 선택과 보관서화용 종이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좋다. 거칠지 않고 매끄러우며 앞뒤의 구분이 정확히 되는 것,흡수,윤갈(潤渴)이 적당히 되어서 필법이 잘 나타나는 것,번지지 않고 발색(發色)이 좋고 먹빛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것,너무 얇지 않고 찢어지지 않는 보존성을 지닌 것 등이다. 종이 보관할 때는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서 벌레나 곰팡이로 인해 종이가 파손되지 않게 해야 한다.

 

3.벼루(硯) ①벼루의 기원과 재료벼루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실한 기록은 없으나 은허(殷墟)에서 발굴된 묵서(墨書)의 흔적으로 미루어 그때 이미 벼루가 있 었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진시황제(秦始皇帝)때<B.C.217>인 것으로 추정되는 원판석연(圓板石硯)이 발견되면서 그것이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벼루로 알려져있다. 벼루는 대개 돌로 만들어지지만 와연(瓦硯),도연(陶硯)도 있고 수정,비취,금,은등 으로 만든 것도 있다. 먹을 가는 부분을 연당(硯堂),갈려진 먹물을 모으는 곳을 연지(硯池)라고 한다. ②좋은 벼루좋은 벼루란 한마디로 `마묵(磨墨)과 발묵(發墨)이 잘되고 붓털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봉망(鋒芒;벼루의 표면에 있는 미세하고 날카로운 줄눈과 같은 것)이 가지런히 꽉 차 있어야 하며 단단함과 강도(强度)도 동시에 지녀야 한다. 벼루의 표면은 매끄럽고 경도가 높은 것이 좋으며 적당히 무거워서 먹을 갈 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먹 을 가는 촉감이 마치 뜨거운 다리미에 양초를 문지르는 것같이 소리는 들리지 않고 달라 붙어 미끄러지는 상태와 같은 벼루가 좋 은 벼루라 하겠다.③벼루의 취급과 보관오랫동안 벼루에 묵은 먹물은 먹빛을 감소시키고 벼루를 손상케할 뿐 아니라 붓을 상하게 하므로 벼루 사용후엔 반드시 깨끗 이 닦아 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벼루에 말라붙은 먹은 벼루를 상하게 하며 다음 쓸 때 먹빛을 상하게 한다. 특히 여 름철에는 곰팡이가 날 경우도 있고 붓까지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끓인물로 벼루를 씻지 말고 헝겊이나 종이로 표면을 닦아내는 것도 올바른 취급이 아니다. 또 벼루를 포개서 보관하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4.먹(墨)
①먹의 기원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형태와 비슷한 먹은 한대(漢代)에 들어와서 소나무의 그을음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②먹의 종류 먹은 첫번째로 노송(老松)을 태워 나온 그을음에 아교와 기타 약품을 섞어 만든 송연묵(松烟墨)이다. 먹은 그을음의 고운 정 도와 아교의 질 등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되며, 송연묵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청홍색을 띠는 것이 특색이다. 다음으로 유연묵 (油烟墨)이 있는데 이는 식물의 씨를 태워서 만든 것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 궁궐에서 혹은 고관대작만이 썼다고 한다. 또 양연 묵(洋烟墨)인데 카본블랙이나 경유,등유등을 써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쓰는 대개의 먹은 바로 이 먹이다. 이 밖에 석각을 하거나 전각을 할때 쓰이는 주묵(朱墨)이 있다.③좋은 먹 먹은 부피에 비해 가벼운 것이 좋으며 주묵(朱墨)은 무거운 것이 좋다. 먹의 표면은 매끄럽고 결이 고우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오래된 먹은 수분기가 빠져 단단하므로 새로 만든 먹이 좋다. 그리고 ,광택(光澤)은 먹빛에 따른 필수조건으로서 화려 한 윤기가 아니라 침착하고 그윽한 광택이 나는 것이 좋다.④먹의 사용법좋은 먹이라도 가는 방법이나 사용법이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갈 때는 너무 힘을 주어 갈면 안되는데, 이는 먹의 입자 가 거칠어져 쓰기에도 힘들고 먹빛도 않좋기 때문이다.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마묵여병아 파필여대장부(磨墨如病兒 把筆如大壯夫 )'라는 말이 있듯이 천천히 가볍게 둥글게 가는 것을 본령으로 삼는다. 그리고 전날보다 남은 먹물에 물을 넣어 갈아 쓰는 경우 , 아교질과 탄소(炭素)가 분리되어 먹물이 광택을 잃게 되고 번지게 되므로 쓰다남은 먹물에 물을 넣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참고문헌 : [연세대학교 서우회 동아리] *

 

 

 

'미술이론 Open강좌 > 미술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뭉크_Edvard Munch  (0) 2012.07.21
문인화_文人畵  (0) 2012.07.21
무용총_舞踊塚  (0) 2012.07.21
몽타주_Montage  (0) 2012.07.21
몰골화_沒骨畵  (0) 201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