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이론 Open강좌/미술용어

사리(舍利:Sarira)

by 태풍되고픈천둥 2012. 9. 25.

 

사리(舍利:Sarira )

 

 

 

 참된 불도 수행의 결과로 생긴다는 구슬 모양의 유골. 본래는 신체를 뜻하였으나 후에는 불타(佛陀)·고승(高僧) 등의 시신(屍身)을 뜻하게 되었다. 다비(茶毘:火葬)하기 전의 전신사리(全身舍利)와 다비 후의 쇄신사리(碎身舍利)로 분류하였는데, 보통은 후자를 가리키며 다투(dhatu:馱都)라고도 한다. 또 이것을 생신(生身)사리라 하며, 이에 대해 석가의 가르침·경전을 가리켜 법신(法身)사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사리 공양에 의한 공덕의 유무 문제는 초기불교에서도 논란이 되어 왔으나, 일반적으로 사리 공양은 천계(天界)에 태어나는 과보(果報)를 얻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불상이 출현하기 이전에, 금강좌(金剛座:석가가 성도할 때 앉아서 참선하던 자리), 보리수(금강좌 옆에 서 있던 나무), 법륜(法輪) 등과 함께, 불타의 사리를 봉안한 탑이 중요한 예배 대상이 되었던 점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불교 상징물 중의 하나인 탑 속에는 사리가 봉안된다. 이 때 사리를 넣는 그릇 인 사리용기와 함께 각종 장엄구도 함께 넣게 된다. 이렇게 사리를 봉안하는 일은 불가에서 가장 근원적인 작선의 길이다. 따라서 사리구는 최고의 기술과 최상의 재료로 제작되므로 그 시대와 지역의 공예수준을 보여주게 된다.  부처의 시신을 불에 태우고 남는 뼈를 사리라 하고 사리를 안치한 무덤이 본래 탑이다. 그러나 사리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나중에 금, 은, 옥, 칠보, 또는 깨끗 한 모래알 등을 대용사리로 삼게 되었다. (혹은 불경이나 부처를 상징하는 다른 유품을 넣고 본래 석가의 사리를 진신 사리라하고 뒤의 것을 법신사리라고 한다)  이 사리는 그릇에 넣어 탑 속에 봉안되는데 이를 사리장치라고 한다. 이 속에는 사경이나 경판, 혹은 불상, 탑지, 향, 금, 은 등의 갖가지 구슬과 곱돌이나 흙으로 만 든 99개 혹은 77개의 작은 탑들을 넣거나 아니면, 사리함의 표면에 소탑들을 새 겨넣기도 한다.  흔히 심초석이나 탑신 안쪽에 사리구멍을 마련하여 사리장치를 봉안하였으며 경우에 따라 한 탑의 여러부분에 시대를 달리한 사리장치가 발견되기도 한다. 한국에도 양산 통도사(通度寺),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등에 석가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봉안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