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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Open강좌440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오감도(10) 시·청·미·후·촉각 모였는데… 오감도 욕망과 도덕, 경계선 근처에서 공존 한쪽 구석엔 ‘감각의 허무함’ 똬리 ≫ 보갱 1630, 나무에 유채, 55x73cm, 루브르 박물관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이란 감각기관이 발달한 사람, 예리하고 활동적인 감각기관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심리학자 조앤 에릭슨은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리한 감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발달한 감각이야말로 세계의 본질적인 관계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통로이며, 무엇을 감각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보편의 언어, 곧 어느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한 천부적인 창조성의 언어, 위대한 예술과 기술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창의력과 감성을 중시하는 오늘날 감각을 고도화하는 일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기적의 이콘(9) 거룩한 존재를 나타내는 ‘성상화’ 기적의 이콘 인간과 절대자의 영적 통로·기적의 매개체로 ‘공경’ 아름다움에 신앙 겹쳐져…정교회선 “신비체의 현시” ≫ 노브고로드파 화가 12세기 후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오늘날 우리는 모든 미술작품을 다 감상의 대상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많은 미술작품이 순수한 감상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실제적인 목적과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동굴벽화를 그린 것은 사냥을 잘하기 위한 주술적 목적 때문이었고, 고대 이집트인들이 조각을 만든 것은 미라처럼 죽은 사람의 영혼이 거할 용기(容器)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비잔틴문명에서 발달한 이콘도 하늘과 땅을 영적으로 이어주는 소통 수단이자 공경의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 많은 관..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왜상(8) 해골? 그거 우리끼리만 알자고 왜상 선원근법으로 왜곡…보안필름처럼 딴 사람은 모르게 특정 지점·거울반사 때 제대로 드러나…정치·주술 활용 ≫ 작자 미상 1660년 이후, 캔버스에 유채, 41x50㎝, 스웨덴 그립스홀름 성(왼쪽) 홀바인 1533, 나무에 유채, 206x200㎝, 런던 내셔널 갤러리(오른쪽) ≫ 의 왜상 해골 노트북이나 휴대폰의 액정화면에 씌워 정면에서 봤을 때만 화면이 보이는 보안 필름이 요즘 인기다. 이 필름을 씌우면 옆에 있는 사람은 화면을 볼 수 없다. 시야각이 벌어지면 화면이 그냥 까맣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에게는 자신은 보고 싶지만 남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은 게 있는 법이다. 이런 의도를 반영해 그려진 대표적인 이미지가 바로 왜상(歪像, anamorphosis)이다. ..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누드미술의 기원(하) 여성누드(7) 아름다운 여체…그러나, 처연하다. 누드미술의 기원(하) 여성누드 비극적이거나, 팜파탈이거나 남성의 권력과 시선 안에 맴돌아 현대페미니즘 이르러 주체 회복 ≫ 기원전 1세기, 대리석, 등신대, 로마 카피톨리노 미술관(왼쪽) 기원전 450~440년경, 대리석, 높이 149.9㎝, 로마 테르메 미술관(오른쪽) 서양 누드 미술의 기원이 남성 누드라는 것은 여성이 전혀 누드로 표현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르카익기와 고전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특히 본토 남부와 에게해 주변 지역에서 누드 여신상이 빈번히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서양미술의 진정한 근원이 고전기의 그리스라고 할 때, 이는 일단 전사(前史)적인 것으로 그 의미를 접고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르카..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누드미술의 기원(상)(6) 왜 그리스인들은 남성 누드만을 고집했을까 누드미술의 기원(상) 나체모델 원조 따져보면 그리스 남성 기원전 7~4C중반 세계관·미학 산물 ≫ 기원전 450년경의 청동 조각을 로마 시대에 모각. 대리석, 로마 국립 테르메 박물관 누드 미술 하면 사람들은 여성 누드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누드 회화나 조각의 대부분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양미술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누드 미술의 기원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다. 고대 그리스의 미술은 주로 남성을 누드로 표현했다. 헬레니즘기(기원전 4세기 중반~2세기 중반)에 들어서면 좀 달라지지만, 그보다 이른 아르카익기(기원전 7~6세기)와 고전기(기원전 5세기~4세기 중반)의 그리스에서는 남성을 표현할 때는 누드로, 여성을 표현할 때는 코스튬(옷을..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게슈탈트 전환(5) 민둥산인 거 같은데…몸뚱이네 게슈탈트 전환 두 가지 이상 맥락과 상으로 제작 보기에 따라 다른 이미지로 지각 ≫ 김재홍 2004, 유화 민둥산이 보인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민둥산이다. 민둥산에는 두 개의 길이 나 있다. 서로 다른 길 같기도 하고 아래로부터 위로 난 하나의 길이 산 전체를 에두르다 보니 그렇게 두 개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경사를 무자비하게 깎아 길을 만든 탓에 길 한쪽으로 거칠게 파인 자국이 보인다. 산은 흉측한 상처를 입었지만, 묵묵히 주어진 고통을 감내한다. 그런데 계속 그림을 보고 있자니 뭔가 이상하다. 아무리 척박한 민둥산이라도 그렇지 어쩌면 저렇게 풀 한 포기 없을까. 이 땅에서는 아예 식물이라는 게 자라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산 오른쪽, 길과 길 ..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아티스트 마케터(4) 나는, 나를 직접 프로모션 한다 아티스트 마케터 제프 쿤스, 데이미언 허스트, 앤디 워홀…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명성 시장 장악 ≫ 쿤스, (노랑), 1995~2000, 크롬 도금을 한 스테인리스 스틸.(왼쪽) 허스트, , 2007, 18세기 해골에 8601개의 다이아몬드(오른쪽) 사진 이주헌 제공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획기적인 전시가 하나 열리고 있다. 12월 14일까지 열리는 ‘제프 쿤스, 베르사유’가 그 전시다. 프랑스 문화유산의 간판스타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방마다 미술품을 설치해 놓고 관람객을 맞는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미국 팝 문화의 대표 ‘악동’을 초대해 대규모 전시를 열어준다는 것 자체가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이런 기획 전시로는 이전에 18세기 가구전이 한 차례 열..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베두타 (3) 도시의 초상…여행객의 ‘기념그림’ 베두타 귀족-부유층 자제 ‘그랑 투르’ 상징 징그럽도록 세밀하고 정교한 묘사 ≫ 카날레토, 프랑스 대사의 베니스 도착, 1740년대, 유화, 에르미타슈 미술관 “이제 짐을 싸서 이곳과도 이별하게 되었다. 내일 아침에는 브렌타 강 쪽으로 계속 가려 한다. 오늘은 비가 왔지만 이제 그쳤으니 아름답게 갠 좋은 날씨에 갯벌과, 바다와 결혼한 여왕 베네치아를 내 눈으로 바라보고, 또 그녀의 품속에서 친구들에게 인사를 보낼 수 있으리라.” 괴테가 에서 베네치아 방문을 앞두고 쓴 글이다. 아름다운 베네치아 풍경에 대한 기대를 그는 ‘바다와 결혼한 여왕’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 여왕은 당대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다투어 ‘알현’해 보고 싶어했던 여왕이고, 여왕을 알현한 뒤에는 잊지 못..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트롱플뢰유 Tromp-l’œil (2) 바이올린 잡으려니…헉! 문이잖아 트롱플뢰유 Tromp-l’œil 원근법 묘사 순간적 착시 유도 워싱턴도 벽 그림에 속아 헛절 ≫ 얀 판 데르 파르트 1723년 이전, 유화, 채츠워스 하우스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이 화가 찰스 윌슨 필의 아틀리에를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아틀리에 내의 한 방으로 들어가려고 문을 열자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예의 바르기로 소문난 워싱턴은 그들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상대의 반응이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 이상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아뿔싸, 그건 벽에 그려진 그림이었다. 워싱턴의 초상화만 60점 가까이 그려 ‘워싱턴의 화가’로 불리는 필은 트롱플뢰유(Tromp-l’œil) 스타일을 선호했다. 트롱플뢰유는 ‘눈속임’이라는 의미의.. 2013. 2. 11.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스탕달 신드롬 (1) 아, 그 걸작! 숨이 멎고…쓰러진다. 스탕달 신드롬 피렌체에 ‘요주의’ 갤러리 즐비 고흐도 ‘유대인 신부’앞 망부석 ≫ 조토 ‘성 프란체스코의 장례’(부분), 프레스코, 피렌체 산타크로체 교회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라고 읊은 이는 고려 말의 문신 이조년이다. 누군가에게 혹은 뭔가에 마음이 끌려 병을 앓을 때가 있다. 상사병이라는 이름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그렇다면 미술 작품에 마음이 끌려 생기는 병도 있는가? 있다. 바로 ‘스탕달 신드롬’이다. 스탕달 신드롬은 19세기 프랑스의 문호 스탕달의 이름을 딴 병리 현상을 말한다. 사람에 따라 걸작 미술품을 보고 갑자기 흥분 상태에 빠지거나 호흡 곤란, 우울증, 현기증, 전신마비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증세가 스탕달 .. 2013. 2. 11.
볼만한 TV특강 _ 과학, 미술을 만나다. 볼만한 TV특강 _ 과학, 미술을 만나다. 2011년 4월 4일(월)부터 KBS 2TV에서 방영 중인 TV특강은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일반 상식으로도 볼만한 강좌라고 생각한다. 편성 : KBS 2TV 월-목 밤 12시 40분 장르 : 시사교양 강사 : 원광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2강 : 유화와 황금비율, 르네상스를 꽃피우다. 강연 중에 사용된 이미지 인터넷으로 다시 보려면 '다음'에서 'tv 특강'을 검색하거나 'http://www.kbs.co.kr/'에 들어가 로그인하고 상단 메뉴 '동영상' ----> '시사교양' -----> 본문 '시사교양 전체리스트' 안에서 'tv 특강'을 찾으면 된다. 2013. 2. 11.
美術 속 數學 (5장) _ 미술 속 수학 美術 속 數學 (5장) _ 미술 속 수학 인체에 숨겨진 황금비(B) ■ 인체의 황금비 지난 장에서는 인체의 등식을 강의 했고, 이번 강의에서는 인체에 숨겨진 황금비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드로잉에서 중요한 것은 ‘인체의 등식’이나 ‘황금비’보다는 관찰력과 표현력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이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안 만큼 보고 본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듯이 알고 그리는 것과 모르고 그리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아니 모르고는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체의 황금비를 자세히 설명하자면 복잡해지고, 너무 자세한 설명은 인체 드로잉 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꼭 필요한 몇 가지만을 설명하기로 한다. 골격과 근육의 구조를 이해한 상태에서 정확하게 드로잉 되어야 할 것이다. .. 2013. 2. 11.
美術 속 數學 (4장) _ 미술 속 수학 美術 속 數學 (4장) _ 미술 속 수학 인체에 숨겨진 황금비(A) ■ 인체의 등식 전 장에 이어서 이번 장에서는 인체에 숨겨진 황금비례를 강의하겠다. 그림을 전공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체의 비례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림이 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비트루비안 맨 (Vitruvian Man)’이다. 여기서 ‘비트루비안’이란 이름은 내가 기억하기에 ‘비트루비우스’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비트루비우스의 본명은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Marcus Vitruvius Pollio)로 이탈리아의 건축가였다. 그는 “인체는 비례의 모범 형이다. 왜냐하면 팔과 다리를 뻗음으로서 완벽한 기하 형태인 정방형과 원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라고 저술 했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비트루.. 2013. 2. 11.
美術 속 數學 (3장) _ 미술 속 수학 美術 속 數學 (3장) _ 미술 속 수학 자연 속 피보나치수열과 황금비 이번 강의에서는 1장에서 예를 들었던 개미, 앵무조개, 솔방울, 알래스카 큰 뿔 양, 나무, 태풍의 모양, 은하계 모양이 황금비와 어떤 관계인가를 설명하겠다. 1장에서 설명한 피보나치수열과 2장에서 설명한 면 황금분할 법을 조합해 보자. 아래 그림은 피보나치수열과 황금비의 연관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각형 가로세로비가 21 : 34, 13 : 21, 8 : 13, 5 : 8, 3 : 5, 2 : 3 이와 같이 황금비에 해당하는 6개의 사각형이 들어 있고, 앞에 두 수를 더하면 나오는 수 1, 1, 2, 3, 5, 8, 13, 21은 피보나치수열이다. 그럼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를 반지름으로 원을 그리면 다음 그림처럼 된다. 그 원.. 2013. 2. 11.
美術 속 數學 (2장) _ 미술 속 수학 美術 속 數學 (2장) _ 미술 속 수학 피타고라스의 황금비 우리는 사람을 보거나 동물을 봐도 예쁜 것을 좋아하고, 생명이 있는 생물체나 생명이 없는 물체나 보기 좋은 모양, 듣기 좋은 소리, 편안한 색 등을 선호하게 된다. 사람마다 기준의 차이는 있지만 황금비는 다양한 비율 중에서도 조화가 가장 잘 이루어진 보기 좋은 비율을 말한다. 그래서 건축물이나 그림 등에서 황금비가 응용되고 있다. 황금비를 발견하고 연구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다. 피타고라스를 중심으로 한 피타고라스학파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지면서 사회에 큰 영향력 을 행사할 정도로 힘 있는 단체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피타고라스학파는 우주는 수로써 설 명이 가능하고, 우주의 질서나 조화는 모두 정수의 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 2013. 2. 11.